경기 불황에도 지난해 도내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년 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11년 중 경기지역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카드 가맹점에서의 신용카드 결제액은 일평균 1천747억원으로, 전년(1천527억원) 대비 14.4% 늘었다.
소비 유형별로는 백화점, 할인점, 홈쇼핑 및 인터넷판매 등 유통이 전년 보다 17.4% 늘어난 414억원을 기록했으며, 연료가 유가상승의 영향으로 15.8%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유통업이 23.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연료판매(14.4%), 음식·숙박업(12.4%), 자동차정비업 등 용역서비스(9.8%) 등의 순이었다.
특히 경기지역은 서울과 인천 등 타 지역에 비해 내구소비재, 연료판매 등 업종의 신용카드 사용 비중이 높은 반면 유통업의 사용비중은 낮았다.
서울과 인천의 유통업 카드사용 비중은 각각 32.8%, 27.7%를 차지하고 있다. 연료판매 비중은 서울이 2.8%로 경기지역에 비해 5배 낮은 비중을 나타냈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이는 서울지역에 비해 유류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 화물운송업자들이 지방주유소를 주로 이용하는 데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내 어음·수표의 이용금액은 일평균 8천674억원, 이용건수는 49만6천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금액은 11.2% 증가했지만, 건수는 전자지급수단의 확대와 5만원권의 이용 증가로 10만원권 자기앞수표를 중심으로 15.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