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가축분뇨 액비(액체비료) 성분을 5분 만에 알아내는 분석기를 개발해 전국 115개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보급했다고 10일 밝혔다.
가축분뇨 액비는 농경지에 뿌리기 전 부숙 여부와 함께 비료 성분을 분석해야 하는데, 분석기 개발 전에는 분석에 통상 2∼3일이 걸려 적기 사용이 어려웠지만 앞으로 시간이 5분 이내로 크게 단축돼 농가들의 애로사항을 크게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이 분석기는 근적외선(NIR)을 액비에 투과시켜 비료성분을 측정한다. 기존 화학적 분해로 성분을 확인하는 실험실 분석법과 달리 액비를 분해하지 않아도 된다.
또 이동과 휴대가 간편하도록 포터블 형태로 제작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측정이 가능하며 액비를 사용하는 농가에 시비처방서를 신속하게 발급해 줄 수 있다.
시비처방서에는 액비의 질소성분을 기준으로 작물에 맞는 살포량이 제시된다. 처방서보다 많은 양을 뿌리면 작물이 쓰러지거나 토양·수질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추천량을 지켜야 한다고 농진청은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