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먹거리인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수익을 내고 있는 기업은 10곳 중 1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상장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상장기업의 신성장동력 발굴현황과 애로요인’을 조사한 결과, 신성장동력 발굴 여부와 추진정도를 묻는 질문에 ‘이미 확보해 수익을 내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10%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사업화 검토·추진중’이라는 답변과 ‘추진계획 없다’는 답변은 각각 45%였다.
신성장동력을 확보했거나 사업화를 추진중인 기업의 73.7%는 ‘신성장동력 사업과 기존 주력사업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기존 주력사업과 관련된 분야’라고 답해 대다수 기업이 현재의 강점을 토대로 연관분야에 진출하고 있었다.
산업별로는 녹색기술산업이 27.3%로 가장 많았다. ‘IT융합’(23.0%), ‘신소재·나노’(14.0%), ‘고부가서비스’(12.2%), ‘바이오’(11.9%)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가 선정한 17대 신성장동력산업에 해당하는 경우는 79.9%였으며 해당되지 않는 경우는 20.1%였다.
신성장동력 추진시 기업들이 겪는 주요애로사항으로는 ‘신산업분야의 시장형성 미흡’(38.8%), ‘기술력 부족’(35.6%), ‘자금조달난’(30.9%), ‘진입장벽 등 규제’(25.5%), ‘신사업 발굴의 어려움’(24.1%) 등을 차례로 꼽았다.
신성장동력 추진과정에서 느끼는 불안요인으로는 ‘해당 산업분야에 대한 세계적 과잉투자’(42.4%), ‘투자자금 대비 낮은 성공확률’(42.4%), ‘선진국 기업보다 기술개발이 뒤쳐질 가능성’(16.5%), ‘판로의 불확실성’(5.0%)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정부가 선정한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인정되더라도 대기업규제나 기술력 부족 등의 이유로 지원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기업의 활발한 투자와 함께 정부도 기업현장에 맞게 정책지원을 개선하고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