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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지역-화제의 당선자 6인

 

170표 차 ‘막판 뒤집기’로 최후의 승자

극적인 역전승. 고양 덕양갑에서 통합진보당 심상정(53) 공동대표가 막판에 웃었다.

심 당선자는 전국을 통틀어서 가장 적은 170표 차로 막판 뒤집기의 역전드라마를 완성하면서 국회에 입성했다.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와는 불과 0.2%p차에 불과했다.

개표 내내 엎치락 뒤치락을 거듭하는 피말리는 접전을 이어가다 자정을 훌쩍 넘긴 재검표 끝에 4·11총선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했다. 그동안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상징성에 더해 초초박빙 접전, 리턴매치의 역전을 일궈내면서 집중 조명을 받아온 승부에 방점을 찍었다.

심 당선자는 과거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토론회 등에서 한·미FTA와 재벌 특혜를 집중 공격한 ‘투사’로 경제민주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활약을 펼치다 원내에 재진입, 성남 중원에서 대타 출전으로 당선된 김미희 당선자와 함께 진보정당 도내에서 원내 2석을 차지해 한껏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고양=고중오기자 gjo@

 

시의원에서 국회의원으로 ‘신분상승’


정치적 악조건을 단숨에 무너뜨리고 그야말로 척박한 환경에서 값진 승리를 일궈냈다. 안산 단원갑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 시의원에서 일약 국회의원으로 신분상승(?)한 김명연(48) 당선자의 얘기다.

이곳은 그동안 ‘천정배’라는 터줏대감이 자리잡으면서 늘 싱거운 승부를 벌여왔다. 하지만 무상급식 찬반을 놓고 펼쳐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계기로 급격한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시장 후보로 나서면서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서울로 이적, 그야말로 공천 쟁탈전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비례대표 현역의원과 최측근을 자처해온 지방의원, 여기에 중앙당의 전략공천자까지 나섰지만 야권후보단일화 경선과정에서 논란을 빚었지만 천정배 의원과 인척관계인 통합진보당 조성찬 후보와의 힘겨운 싸움이 예상됐다.

하지만 김 당선자는 당내 경선에서 당협위원장을 물리치는 저력을 발휘한데 이어 야권단일후보까지 따돌려 ‘안산 정치의 새 역사’를 창조한 ‘열혈남아’로 부상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거물 물리친 정치신인 ‘신데렐라’ 등극


‘여성 최초’의 수식어를 빼놓을 수 없는 보건복지부 장관 출신으로 4선 도전에 나선 ‘거물’인 새누리당 전재희 후보를 광명을에서 물리치고 금배지를 꿰찬 민주통합당 이언주(39) 당선자가 전략공천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애초 이 당선자는 여론조사 결과나 양당의 자체 판세분석 결과, 투표 종료 후 발표된 방송사 출구조사 등 어느 하나도 승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 후보 중 하나였다. 수치상 접전지에서 비껴난 두자리수 간격을 보였던 탓에 더욱 그랬다.

변호사 출신으로 S-오일 법무총괄 상무였던 이 당선자는 그야말로 ‘정치신인’이었다. 전략공천자 영입 당시 상대후보의 공고한 아성을 무너뜨릴 ‘여성 자객’이라고 비유했던 한명숙 대표의 화법 그대로 사고(?)를 쳤다.

결국 전 후보가 무난히 4선 고지를 돌파할 것이란 예상을 단숨에 깨뜨리고 새로운 비전과 변화를 갈망하는 ‘민심의 바다’에서 다윗이 골리앗을 꺾은 주인공으로 화려하게 등극했다.

“더 낮고 더 어두운 곳에서 일하겠다”는 이 당선자의 향후 해오가 주목된다. /광명=이재순기자 ljs@

 

4년만에 고향 컴백, 정치여정 승부 마침표


고향으로 4년 만에 컴백한 ‘돌아온 장고’. 화성갑에서 힘겨운 정치여정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은 새누리당 고희선(62) 당선자가 18대 총선 당시 낙천의 아픔, 수원영통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관리를 해오다 공천까지 신청했지만 느닷없는 옆동네 이적의 난관을 뚫고 드라마틱한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다.

고 당선자의 정치역정을 곱씹어보면 결코 간단치 않은 그의 인생역정 만큼이나 닮은 꼴처럼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화려한 정치적 수사나 해박한 달변도 아니고, 잘생긴 외모와도 거리가 있다.

하지만 가진게 없어도 평생을 다져온 땀과 노력, 강한 추진력만큼은 결코 남다르지 않다. 제대로 배우지도 못했고 무일푼에서 시작해 세계적 다국적 기업들과 피말리는 경쟁을 벌이면서 국내 최고의 종묘회사로 키워낸 ‘전설’을 써가고 있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

총선 ‘5할 승전보’ 설욕 안고 돌아오다

 



4전2승2패로 딱 반타작했다. 구리에서 출마한 민주통합당 윤호중(49) 당선자의 총선출마 성적표다.

이중 세 차례나 새누리당 주광덕 후보와 맞붙어 2승을 챙겼다. 17대 총선에서는 둘다 2,3위에 머물렀다. 18대 총선에서는 첫 맞대결을 벌여 3천832표차로 졌지만, 이번엔 1천198표차로 이겨 설욕했다. 1승씩 주고받은 셈이다.

양 후보가 모두 경쟁력을 갖춘데다 12년간 금배지를 놓고 숙명적 대결을 계속해와 서로를 잘 알아온 터였다.

지역현안에 대한 인식도 대동소이했다.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의 조기착공에는 같은 입장이었지만 원조 및 성과 논란을 치열하게 벌이는 등 뜨거운 신경전을 펼쳐왔다.

윤 당선자는 특히 사실상 ‘지방정부’를 장악하고 있는 터에 ‘중앙정부 창구’마저 내줄 수 없다는 견제론에 호소했고 예측불허의 접전 끝에 국회로 돌아오는데 성공했다. ‘돌아온 윤호중’은 은혜와 무거운 책임감을 가슴에 새기고 최선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구리=이동현기자 leedh@

 

거센 ‘야풍’ 뚫고 재도전서 값진 승리


쉽지않은 승부가 예상됐던 시흥갑에서 202표 차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 새누리당 함진규(52) 당선자의 재도전기가 또다른 화제를 낳고 있다.

상대인 민주통합당 백원우 후보는 3선에 도전, 일찌감치 무풍질주의 경쟁자없이 공천을 따낸데다 전통적 야당도시의 친노를 자임하는 등 야당 압승의 1석으로 치부돼온 탓에 힘든 승부가 예상돼 왔다.

엎치락 뒤치락하는 접전끝에 신승한 함 당선자는 18대 총선 당시에도 백 후보와 맞대결을 펼쳐 266표차로 석패한 바 있어 1승1패의 호각지세를 이루게 됐다.

경기도의원 시절 당대표를 지낸 함 당선자는 친박계로 일하는 국회의원, 약속을 지키는 일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선거운동 기간 중 민주당 소속의 김윤식 시흥시장 등을 공무원의 선거중립 위반으로 고발한데 이어 시흥시 재정위기론을 제기한데 맞서 시흥시도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맞고발한 상태여서 거센 논란도 예고하고 있다. /시흥=김원규기자 kw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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