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별내신도시 공사 현장 곳곳에서 공구와 자재 등을 도난당하는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어 특별 방범 활동 강화 등의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경찰의 예방활동 강화와 범인검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야간에는 물론 낮 시간에도 공구 등을 도난당하는 일이 빈발해 현장 관계자들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지난 13일 제보를 받고 별내신도시 공사 현장을 취재한 결과 대부분의 공사 현장에서 공구나 전선 등을 도난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1일 오전 2~3시쯤 S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현장 내부 작업용으로 설치해 놓은 700여만원 상당의 전선이 도난당했으며, 이 때문에 전기용접 등 전선으로 작업을 해야 하는 전기 관련 작업이 3일간 중단되는 피해를 입었다.
D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도 지난달 초순 통신공사 하청업체의 컨테이너 창고에 있던 값비싼 전동공구(150~200여만원 상당) 등을 도난당했으며, 역시 이 현장의 또다른 창고에서 함마드릴과 절단기 등 100여만원 가량의 공구를 도둑맞았다.
또한 같은 달 중순 H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도 측량기와 용접기를 비롯한 각종 공구 800여만원 가량이 없어졌다.
심지어 U아파트 공사현장에서는 지난 4일 점심시간에 도둑이 들어 200여만원 가량의 공구를 훔쳐갔고, 6일에는 P아파트 공사 현장의 하청업체 컨테이너 대부분이 털렸다.
이에 앞서 또다른 S아파트 현장은 올해들어 하청업체 10곳의 컨테이너가 몽땅 털렸으며, H초교 신축공사장도 지난해 연말 사용하다 남은 전선을 수시로 도둑맞았고, H건설은 지난해 2차례에 걸쳐 고가의 장비와 공구를 도난당했다.
현장 관계자들은 “내부자 또는 지역사정에 밝은 전문 절도범들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선을 도둑맞은 S아파트 현장소장 K씨는 은“전류가 흐르고 있는 전선도 절단할 정도로 전문가들”이라고 말했다.
남양주경찰서는 올해 별내신도시 공사 현장과 관련, 모두 14건의 도난신고를 접수했고 이중 5건을 잠복근무 등으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복잠복조 운영, 지원병력 우선배치 등으로 예방활동과 범인검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 연말쯤 LH공사에서 방범 CCTV 218대를 별내지구내에 설치 완료할 계획이어서 과학적 치안지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