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유럽재정위기에 따른 반도체 및 자동차 부품 등의 수출이 여전히 반등하지 못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19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가 내놓은 ‘2012년 3월 경기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수출은 전년 같은달 보다 4.6% 감소한 75억2천만달러, 수입은 8.2% 증가한 88억7천만달러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3월 무역수지는 13억5천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12월 이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1~3월 누계 무역적자는 52억8천달러를 보였다.
다만 무역수지 적자폭은 1월(21억달러)과 2월(18억3천만달러)에 이어 매달 규모가 줄고 있다.
품목별 수출은 자동차부품(-25.9%), 영상기기(-24.5%), 반도체(-8.9%), 무선통신기기(-3.7%)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반면 전자부품(29.0%), 자동차(13.3%),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5.6%) 등의 품목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러시아연방(-25.9%), EU(-15.8%), 싱가포르(-11.0%), 중국(-7.8%), 일본(-6.4%), 미국(-0.8%) 등 기존 수출 거래시장 대부분이 줄었다.
그러나 베트남(57.5%), 필리핀(36.4%) 등 신흥개도국에 대한 수출은 크게 증가했다.
재정위기와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유럽과 중국 등의 수출이 위축됐으나 무선통신기기, 전자부품 등의 수요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무역협회 경기본부 관계자는 “수입 증가폭이 커지면서 도내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올 들어 적자폭이 매달 개선되고 도내 기업들의 수출 전망 또한 2분기 부터는 호전될 것으로 조사돼 부진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