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 등 일부지역이 소폭 상승했지만 대부분 지역이 봄 이사철이 끝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아파트 전세가는 전주 대비 경기 -0.02%, 서울 -0.01%, 신도시 -0.03% 각각 하락했고 인천만이 0.03% 소폭 상승했다.
경기지역은 수원·부천(-0.20%), 성남(-0.15%) 등이 가격이 하락한 반면 화성(0.23%)은 상승했다. 수원은 지난해 가을부터 신규 입주 물량이 늘어 전세 시장이 안정세를 보였다.
연차가 오래된 아파트는 중소형 면적마저 거래가 부진해 물량이 더욱 넉넉해졌다. 원천동 원천주공 82㎡가 1억~1억3천만원 선으로 1천만원 하락했다.
부천은 상동을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많아지고 있다. 수요가 꾸준해 시세를 유지했지만 이사철이 끝난 이후 매물이 늘어난 모습이다. 상동 신성미소지움 85㎡는 1억7천만~1억8천만원 선으로 1천만원 하락했다.
반면 화성은 중소형 공장과 회사들이 이주해 오면서 전세 수요가 늘었다. 남양동 남양우림 109㎡는 9천만~1억1천만원 선으로 1천만원 가량 상승했다.
서울은 양천(-0.22%), 노원(-0.16%), 강동(-0.13%) 등이 내렸으나 구로(0.16%), 관악(0.14%)은 올랐다.
양천구는 전세 수요가 줄면서 가격 하락폭이 커졌다. 최근에 전셋값이 많이 오른 탓에 재계약을 선호하고 있어 수요는 적고 물량은 많아졌다. 목동 롯데캐슬위너 105A㎡가 1천만원 하락해 3억2천만~3억5천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 가운데 분당은 보합세를 보이다가 5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일부 세입자들이 상대적으로 전세금이 낮은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매물에 여유가 생겼다. 이매동 이매삼성 105㎡는 2천만원이 내려 2억6천만~2억8천만원 선이다.
인천은 남동구가 0.25% 상승했다. 남동구는 신혼부부의 수요가 많은 논현동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논현동 신일해피트리 125㎡는 500만원 올라 1억4천만~1억9천만원 선이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수도권 전세시장이 봄 이사철이 끝나면서 거래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며 “이러한 안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