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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의 눈으로 본 아름다운 도시 ‘수원화성’

1910년 수원에 정착한 일본인 저술가 사카이 마사노스케가 쓴 수원관련 저서를 역자 이창식이 한글로 옮겼다. 역자는 그동안 일제강점기의 수원지역 사회사를 대변하는 유일한 사료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어로만 남아있었던 3권의 책을 오랜기간 번역작업을 통해 한글로 옮겨 중요한 역자 자료로 만들었다.

평소 수원 역사에 조예가 깊은 역자는 이번 책을 통해 근 100년간 잊혀져있던 수원의 자화상을 세상밖으로 끄집어냈다.

일본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조에 의해 수원화성이 건설된 수원을 발전가능한 아름다운 도시로 예견했던 저자의 선견지명도 돋보인다.

저자에 따르면 당시 수원은 구시가의 구획이 정연하고, 소도시로써의 체제를 갖췄으며, 상거래가 발달돼있어 다른 도시에 비해 두드러지는 곳이다.

또한 느긋한 산자락의 오래된 색채와 자연의 정취가 조화를 이뤄 누구든 감탄하지 않을 정도였으며, 때문에 수원의 장래는 유망할 수 밖에 없다고 적고 있다.

수원의 잠재적 가치를 높게 평가한 ‘발전하는 수원’은 제1장 지리상으로 본 수원, 제2장 역사상으로 본 수원, 제3장 승지(勝地)로서의 수원을 차례대로 서술한다. ‘화성지영’에서는 앞서 책에서 썼던 내용에서 한발 더 나아가 수원 곳곳의 명소들을 세세한 설명과 함께 소개한다.

책들은 당시 수원에 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어 학술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일제강점기에 쓰여졌음에도 불구하고 식민지사관이 거의 반영되지 않고, 사실적으로 서술됐다는 점도 이 책을 더욱 뜻깊게 만든다.

여기에 부록으로 첨부된 철저한 고증과 세세한 역사적 증거들은 더욱 이 책의 학술적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한편 역자는 경기신문 주필로도 활동한 바 있다.

발전하는 수원 / 화성지영

사카이 마사노스케|이창식 옮김|수원박물관

89/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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