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시와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포천시는 왕방산과 회룡산, 천보산의 오지작고개를 비롯 어하고개, 회암고개 등을 이용해 동두천시와 양주시를 오가고 있다.
이곳 도로를 개설할 당시에는 생태통로의 필요성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 멧돼지, 고라니 등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인근 주민들은 왕방산 등에 도로를 개설하면서 생태통로를 만들지 않아 야생동물들이 민가로 내려와 농작물에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안전에도 위협을 주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들은 생태통로가 개설되면 야생동물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발생해 농작물 피해를 줄일 수 있고, 통로를 통해 의정부시까지 원점 산행을 할 수 있어 지역경제활성화에도 크게 기여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말이면 왕방산을 자주 찾는다는 김모(48·의정부)씨는 “인근의 회룡산과 천보산을 잇는 생태통로를 개설하면 주간에는 등산객들이 이용하고 야행성인 야생동물은 야간에 이용할 수 이써 농민들 피해가 경감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특히 이곳의 등산코스는 수도권에서 유명 등산코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생태통로 설치는 오래전부터 검토하고 있으며 인근의 양주시, 동두천시와 함께 검토를 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