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는 4·11총선 당시 한국노총과 경기노총을 비롯해 시·군지부까지 나서 정책연대 수준을 넘어선 야당후보 지지 및 선거운동, 당원 모집 등 공개적으로 지원하고 나섰던데 반해,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김 지사에 대한 공개 지지에 나선 것이어서 ‘양다리 걸치기’ 논란을 초래하는 등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는 지난달 30일 오전 수원의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열린 ‘제122주년 세계노동절 기념식’에서 김 지사에 대해 사실상 공개지지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허원 경기지역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금년 12월에 있는 대통령선거에서 우리는 현정권과 다른 친노동자적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고 전제, “김문수 지사는 실력·담력·매력 등 ‘3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허 본부장은 이어 “김 지사야말로 브라질을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은 노동자 출신의 룰라 대통령처럼 우리 노동자, 서민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모쪼록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당당히 후보가 될 수 있도록 우리 경기본부에서도 힘찬 응원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축사에 나선 이화수 의원은 “김문수 지사가 대권 도전을 선언했는데 돈도 조직도 없지만 우리 노동자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도와줄 사람”이라며 “모든 것을 버릴 각오로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는 한국노총이 지난 4·11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에 공식 참여, 노동관련 핵심공약을 입안한데 이어 당원 2만명 모집 등 중앙집행위원회 의결을 통해 ‘4·11총선 지원’에 나섰던데다 시·군지부를 통해 민주통합당 등 야권후보를 공개 지지했던 점에 비춰 이례적이다.
당시 일부 시·군지부에서 노동계 출신의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데 대해 제명 등 제재조치 통보까지 이뤄졌던 터라 한국노총 중앙본부와 경기노총간 또 한차례 진통을 겪는 등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초 열린 경기노총 시무식에서 당시 참석했던 한국노총위원장 출신의 민주통합당 이용득 최고위원이 새누리당 및 김 지사를 비판, 역시 행사에 참석했던 김 지사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던 터라 향후 경기노동계의 정치행보를 둘러싸고 적지않은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자신의 노동운동 활동 및 노동계 기족사 등을 소개한데 이어 노사정 화합풍토 정착 및 제도개선 방안을 등을 언급했다. %ky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