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요즘 불황의 영향으로 매출이 뚝뚝 떨어지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광우병 파동까지 하루하루가 죽을 맛이네요”
수원시 권선구 매교동에서 미국산 소고기를 판매하고 있는 A업체 관계자.
A씨는 최근 미국에서 6년만에 광우병 감염 젖소가 발견돼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에 주저 앉고 말았다.
A씨는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더불어 지난 2010년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한참을 고생했는데 이번에는 또 광우병 이라니 정말 하루하루가 불안함에 연속”이라며 “그남아 서민들이 가격적인 면에서 부담없이 즐길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그동안 버텨왔는데 하루 아침에 광우병 파동으로 인해 매출이 40%이상 감소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눈앞이 캄캄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미국산 쇠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B업체 관계자도 “안그래도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손님들로 인해 항상 인산인해를 이뤘는데 ‘광우병’이란 단어가 매스컴에 터지자 순식간에 매출이 30%이상 떨어졌다”며 “특히 5월은 이런저런 행사로 4월부터 예약을 받기 시작했지만 작년에 비해 예약율이 눈에띄게 저조한 상태”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광우병이 발생함에 따라 최근 정부는 미국 정부로부터 광우병에 대한 정보를 좀 더 정확히 확인하고,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필요한 부분들을 조사하기위해 광우병 민관 합동조사단을 미국 현지에 파견해 현재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정부의 광우병 민관 합동조사단 현지 파견을 놓고 실효성 없는 탁상정책이라고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는 “광우병이 발생한 후 지난 며칠동안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정부가 광우병에 대한 전국민적 불안을 해소하고 국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서 책임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다”며 “오히려 어떻게 해서든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중단만은 막아 보기 위해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후 지금까지 계속해서 검역강화조치를 하겠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출입기자를 통해 밝혔다”며 “더이상 어떤말을 추가로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와 광우병감시전문가자문위원회,전국농민회는 오는 2일 오전에 촛불집회 4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마치고 오후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