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0구단 보류’ 명분없는 KBO
2. ‘국민스포츠’ 10구단은 필수
3. ‘불붙은 야구열기’ 10구단을 지켜라
4. 경기도 수원, ‘지하철 시리즈를 꿈꾼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오는 8일 개최키로 한 2012년 제4차 이사회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왜 야구인들과 국민들은 일부 기존 구단들의 반대에도 10구단 창단이 한국야구와 스포츠산업 발전을 위한 필수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미 독보적인 ‘국민스포츠’로 야구가 자리잡은 게 가장 커다란 이유다. 매년 늘어나고 있는 야구팬들의 수요와 흥행속도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10구단 창단은 프로야구 인프라 구축을 넘어선 절체절명의 과제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과 야구월드컵인 WBC의 선전 등으로 지난해 65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는 올해 이미 65경기만에 최소경기 1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프로야구는 단순 스포츠를 넘어 이미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거대산업으로 성장한 상태다. 지난 1982년 프로야구 출범 당시 1인당 국민소득은 고작 1천927달러였지만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2만2천489달러로 무려 12배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6개로 출발한 구단은 고작 2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10개 구단 체제가 되더라도 팬들의 구매력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7구단과 8구단의 창단 경험이 좋은 예다. 실제 지난 1985년 창단한 빙그레(현 한화)와 1990년 창단한 쌍방울(현 SK)은 모두 1년간 2군에서 뛴뒤 다음해 1군에 진입했고, 관중 증가율은 폭발적이었다.
빙그레가 1군에 진입한 1986년엔 전년보다 26.8% 증가했고, 쌍방울이 합류한 1991년에도 19.9%가 증가했다.
일부 반대 구단들의 주장이 명분을 잃고 새로운 팀이 유입되면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란 주장은 그래서 나온다.
늘어나는 야구팬들의 수요에 비해 국내 프로야구계의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해 1천100만 인구의 최대 지자체인 경기도는 단 한곳의 연고 구단조차 없는 실정이다.
110만 수원시민과 수원시의 10구단 유치가 힘을 얻는 이유다.
KBO가 선진 프로야구 정책과 관중몰이를 명목으로 지난해 9구단 창단을 승인하면서 요구되는 정상적인 운영도 10구단 창단의 불가피한 요소다.
9개 구단만으로는 매번 한 팀은 돌아가면서 경기에서 제외돼 정상적인 경기력 유지와 관중동원의 파행이 불보듯 뻔하다는 얘기다. 결국 단일리그는 물론 양대리그 운영을 위해서도 10구단 창단만이 페넌트레이스 운영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란 주장이다.
야구 관계자들은 “9구단 연착륙을 위해서도 10구단 창단은 필수”라며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서라도 기존 구단들이 더이상 명분없는 반대가 아니라 통큰 결정을 내려야 할때”라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스포츠에 대한 국민의식수준이 높아지고 있고, 수원시민과 경기도민의 10구단 유치 요구는 절대적”이라며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고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서도 10구단 창단은 필수인만큼 KBO의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