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그랜드백화점 수원 영통점과 인천 계양점을 인수한다.
그랜드유통 영통점은 복합쇼핑몰 형태인 롯데쇼핑센터(가칭)로, 계양점은 대형 할인점인 롯데마트로 구분해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는 2일 그랜드백화점 측과 기업인수가 아닌 건물과 토지만 넘겨받는 자산인수방식으로 2개 매장을 1천54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마트는 이들 매장을 다음달 폐점한 뒤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명도(明渡), 리뉴얼 등의 절차를 거쳐 올 추석(9월) 이전 롯데마트 상호를 달고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들 매장의 월평균 매출은 영통점이 80∼90억원, 계양점은 70∼80억원 수준이다.
롯데마트는 이를 토대로 올해 내 100호점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96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하반기 영통점과 계양점 오픈에 이어 약 2~3개의 신규매장을 추가할 예정이다.
그랜드백화점 자회사인 그랜드유통이 운영 중인 그랜드백화점 영통점은 수원 영통구 영통동에 위치해 지상 8층, 지하 7층 규모다. 지난 1999년 1월 할인점으로 개장했다가 2001년 12월 생활형 백화점으로 리뉴얼됐다.
또 1998년 7월 문을 연 계양점은 마트와 아울렛 복합으로 구성된 대형 할인매장으로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다.
롯데마트의 한 관계자는 “점포확장을 통한 공격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영통과 계양 인근에 롯데마트 매장이 없기 때문에 영업력에 장점이 있다”면서 “수도권에서 이러한 규모의 매장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그랜드마트는 이들 2개 매장 매각에 따른 현금 확보로 차입금 상환 부담과 자금난을 덜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