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아파트 값이 지난 한 해 하락폭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을 기준으로 비교한 올 1~4월 수도권 아파트 변동률은 -1.39%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를 갓 지난 올해 아파트 값이 지난해 낙폭(-0.98%)을 이미 돌파한 셈이다.
금액으로는 올 1~4월 간 아파트값이 3.3㎡당 17만원 줄었다. 지난해에는 3.3㎡당 12만원 감소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재강화된 지난해 3월 말 이전까지 수도권 아파트값이 줄곧 상승세를 유지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 연초부터 낙폭이 가파른 것이라고 부동산 써브 측은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지난해 -1.39%(3.3㎡당 -24만원)에서 올 현재 -1.66%(-29만원)로 가격 하락률이 깊어졌다. 경기도는 작년 0.03%의 보합세 수준을 유지했지만 올 들어 -1.01%(-10만원) 가격이 빠졌다.
반면 인천시는 지난해 -2.07%(-16만원)에서 올해 -1.15%(-9만원)로 낙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올 들어 25개구 중 22개구의 집값이 일제히 조정됐다.
이중 ▲서초(1.25%→ -2.11%) ▲송파(-1.66%→ -2.17%) ▲마포(-0.4%→ -2%) ▲광진(0.07%→ -1.01%) ▲서대문구(0.18→ -0.64%) 등 15개 구가 이미 작년 1년간의 내림폭보다 지난 4개월간의 마이너스 변동폭이 가파른 편이다.
경기도는 ▲파주(-2.03%→ -3.92%) ▲김포(-3.6%→ -3.89%) ▲군포(1.57%→ -2.26%) ▲화성(2.63%→ -0.1%) ▲의왕(0.67%→ -1.23%) ▲고양 덕양구(-1.02%→ -1.62%) ▲수원 영통구(2.72%→ -0.56%) 등이 작년보다 호가조정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이달 발표 예정인 정부의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에도 DTI 규제 완화 등이 배제될 것으로 보여 이러한 하락세는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