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情 넘치는 ‘가평 5일장’ 가볼까

시끌벅적하지만 생동감과 정이 넘치는 곳. 가격을 흥정하는 모습과 푸짐하게 얹어주는 덤에서 묻어나는 인심이 아름다운 곳.

1923년부터 90여년동안 5일마다 가평가화로 장터길에 펼쳐지는 가평5일장의 모습이다.

가평5일장은 전통미를 갖춘 막 구조식으로 지붕을 반투명화해 쾌적함과 따뜻함을 안겨준다. 시설은 현대화됐지만 구수한 말투와 인심은 예전 그대로다.

수도권 여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가평군에도 대형마트가 들어서 현대식 상권이 자리를 잡았지만, 매월 5·10일이 되면 주민과 장꾼들의 흥정소리로 시장에는 활기가 넘친다.

장터길을 중심으로 ‘ㅂ’자형 일대에 들어선 120여개의 상점은 각기 다른 보따리를 풀어낸 것처럼 다양한 이야기를 갖고 있다.

봄이 무르익으면서 고사리, 돌나물 등 산나물이 가세해 골목장터는 더욱 풍성해졌다.

여기에 과일전, 잡화전, 어물전을 비롯해 직접 농사지은 채소와 나물류를 파는 아주머니, 넉살 좋은 손 큰 생선장수 등은 5일장의 터줏대감이다. 뜨겁게 달궈진 철판에서 부치는 메밀부침과 전병, 도토리묵, 두부, 족발 등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오전 내내 북적이던 장터는 오후 6시쯤이면 발길이 한산해지다 7시쯤 파장한다. 파장즈음 장터를 찾으면 싸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마트는 판매하는 양과 가격이 정해져 있지만 재래시장은 그렇지 않다. 달라는 만큼만 주고 가격을 흥정할 수 있다.

가평5일장은 전철을 이용해 찾아가는 것도 좋다. 가평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면 3분이면 도착하고, 가평버스터미널에서는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한편 가평군에는 가평5일장뿐 아니라 설악장(1·6일), 청평장(2·7일), 현리장(4·9일) 등 네 곳에 5일마다 장이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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