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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분데스리가에서 활약중인 국가대표 구자철 선수가 최종전인 함부르크와의 경기에서 결승 헤딩골을 넣어 팀이 1:0으로 승리했다는 것이다. 1년 동안 고작 10경기에 출전해 2도움이 전부였던 구 선수가 아우크스부르크로 둥지를 옮긴지 불과 4개월여 10여 경기를 소화하며 ‘5골 1도움’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올렸다. 구 선수의 활약은 선수임대라는 방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해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했던 구 선수는 벤치만 지키다가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됐다. 볼프스부르크는 전력외 선수로 분류된 구 선수를 임대해 임대료를 챙겼고 아우크스부르크는 부족한 공격자원을 확보한 후 2부리그 강등의 위기에서 벗어나는 ‘Win-Win’전략이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구 선수나 팬들의 입장에서는 ‘Win-Win’을 넘어 ‘Win-Win-Win’으로 받아들여진다. 구 선수는 자신의 활약으로 더 큰 무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잡았고 소비자인 관중들은 좋은 경기를 관람하는 특권을 누렸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정책도 이같이 Win-Win(상생)에서 Win-Win-Win으로 패러다임 변화가 시작됐다. 최근 자리를 함께한 경기도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각종 정책을 상생이라는 측면에서 진행해 왔으나 이제는 지자체와 기업 그리고 사회가 모두 승리하는 방향으로 전환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기업유치나 외자유치에 있어 지자체의 정책목표와 기업의 이익이 결합되는 상생만을 강조하다가 파생되는 지나친 특혜시비가 사라질 전망이다. 또 각종 개발사업에서 공익이 무시된 기업과 지역간의 이해결합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Win-Win-Win은 나도 좋고, 너도 좋을 뿐 아니라 사회(국가)에도 이익이 돼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와 같이 공공기관의 정책은 공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면 존재근거가 없다는 기본적 각성도 함께 한다. 이 관계자는 “모든 정책결정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반드시 공익을 확인해 Win-Win-Win이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의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는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이미 몇몇 정부산하 공공기관들은 기관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2~3년 전부터 ‘Win-Win-Win’정책을 천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이 늦어 보이지는 않는다. ‘Win-Win-Win’을 내세운 기관들이 그럴싸한 문패와 달리 눈에 띠는 성과를 내놓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압력이나 지역이기주의에 휘둘리지 않는 경기도의 ‘Win-Win-Win’정책을 기대한다.

/김진호 편집이사·인천편집경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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