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매각 작업이 또다시 무산됐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8일 공적자금 관리위원회 매각심사소위원회 의결을 거쳐 캠코 등 7개사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쌍용건설 지분 매각절차와 관련, 오는 9일 재공고 입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재공고 입찰 이유는 최종입찰 대상자로 선정된 독일계 M+W, 중국계 시온 등 2개 업체 중 시온이 내부 사정으로 최종입찰 참여를 포기하면서 유효경쟁 입찰 요건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캠코의 쌍용건설 매각 작업은 상반기에만 두 번의 유찰을 겪게 됐다.
캠코는 올 초 쌍용건설 매각 예비입찰에 독일계 M+W만 참여해 입찰이 무산되자, 지난 3월 신주와 구주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매각 방안을 변경해 재매각 공고를 냈다.
재매각 공고를 통해 기존 M+W과 영국계 콴텍(Quantec), 중국계 시온 등 3개사가 참여했고, 이 중 M+W와 시온 2개사가 최종입찰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이마저도 시온이 참여포기 의사를 밝힌 것.
캠코는 9일 재매각 공고를 낸 후 이달 중순 경 예비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재공고 입찰 때도 유효입찰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을 통해 신속하게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캠코 관계자는 “국가계약법 27조 ‘재공고입찰과 수의계약’에 의하면 재매각이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며 “신속한 매각 추진을 통해 쌍용건설의 중장기 발전이 이뤄질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