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서 대표적인 창업 발굴·육성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엑셀러레이터’가 우리나라에서도 가동된다.
9일 중소기업청은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한국형 ‘엑셀러레이터’ 4곳을 선정·발표했다. 선정된 기관은 ㈜벤처스퀘어, ㈜레인디, ㈜닷네임코리아, ㈜벤처포트이다.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란 초기창업자를 선별해 3개월내외의 짧은 기간 동안 집중 보육하는 기관을 뜻하며 스타트업을 만들어 내는 ‘공장’에 비유해 ‘스타트업 팩토리’라고도 불린다.
4개 기관은 모두 그간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각의 전문분야에 특화돼 선정됐다.
벤처 전문 온라인 미디어로써 설립된 ‘벤처스퀘어’는 그간 구축한 창업 전문가, 벤처캐피탈, 엔젤 투자자 등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우수한 멘토를 연계하는 방식의 네트워크형 기관이다.
도메인 등록 기업 ‘닷네임코리아’는 ‘싸이월드’ 창업자로 유명한 형용준 씨와 의기투합해 업무 협력관계에 있는 인터넷 분야 창업기업들의 상품화 개발을 함께 지원하는 방식의 ‘고유사업 기반형 엑셀러레이터’ 모델을 제시했다.
‘스타 벤처의 매니저 회사’를 표방하며 인큐베이팅·IR 전문기업으로 설립된 ‘벤처포트’는 ‘벤처캐피탈 투자 연계형 엑셀러레이터’로, 또한 ‘레인디’는 그간의 후배기업 지도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교습 방식의 ‘밀착형 엑셀러레이터’로써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한 4곳에 보육과정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 ‘엑셀러레이터’가 창업팀에 창업초기자금을 투자하면 정부가 1:1의 비율로 매칭투자할 계획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4개 기관을 한국 청년창업의 요람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올해의 운영성과를 평가해 내년부터는 ‘엑셀러레이터’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