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지난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세계유기농대회와 세계태권도 한마당대회가 당초 목적인 지역경제활성화에 전혀 도움이 안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원병일 남양주시의회 의원은 지난 10일 시정질문을 통해 “지난해 치룬 2개의 국제대회 관련 자료에 의하면 두 대회에 24만여 명의 참가인원 및 관람객이 방문했다”면서 “그러나 이들이 숙박을 할 수 있는 장소가 턱없이 부족해 관람객들에게 불편을 끼쳤음은 물론 당초 목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전혀 도움이 안 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원 의원은 “남양주시에서 대회만 치르고 숙식을 다른 곳에서 해결했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는 얻지 못하고 쓰레기만 치우는 꼴이 됐다”고 꼬집었다.
당시 세계유기농대회에는 36억원, 세계태권도 한마당대회는 4억3천200만원 등 40억3천200만원이 투입됐다.
이에 원 의원은 “앞으로 인구 120만의 명품도시를 지향하는 시의 브랜드 상승과 지역경제 활성화 및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시의 위상에 걸맞은 호텔 등 대형 숙박업소 및 컨벤션센터 유치계획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시의 견해를 물었다.
이석우 시장은 이에대해 “현재 남부권역인 도농역 일원에 1개소 약 260실 규모 관광호텔을 계획 확정했으며, 동부권역인 화도읍 금남리 일원 하이마트 호텔에 약 318실에 대한 사업승인 절차를 이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컨벤션센터는 인구 100만명의 대도시에 부응하도록 월문, 양정역세권 등 대규모 개발계획과 함께 검토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