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젖소 씨수소의 우유생산 능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제 젖소 유전평가기구(Interbull)가 지난달 주최한 정기평가에서 세계 씨수소 12만5천두 중 우유생산량 상위 10%의 고능력군에 한국형 보증 씨수소 7두가 포함됐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한국형 보증 씨수소 ‘유진’과 ‘유리’의 정액으로 임신한 암소의 평균 우유생산 능력은 각각 상위 1%, 5%에 포함됐으며 우유의 단백질 함량도 상위 5%에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불은 1983년 설립돼 젖소의 유전능력을 평가하는 국제가축기록위원회(ICAR) 산하 기구로 현재 회원국은 미국, 영국, 일본 등 37개국이다. 인터불 회원국이 되면 연간 3차례 정기평가를 받게 되며 평가지표는 유량, 유단백, 유지방 등 생산형질이다.
지난해 말부터 정기평가에 참여한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젖소 개량사업으로 1980년 4천957㎏에 불과한 마리당 연간 우유 생산량이 1990년 6천176㎏, 2010년 9천638㎏으로 급증했다.
조광현 농진청 가축개량평가과 박사는 “한국에서 개량한 젖소 씨수소 유진은 다른 씨수소에 비해 유량생산 유전능력이 1.4배 높은 개체로 판명됐다”면서 “지금까지는 씨수소를 수입했지만, 앞으로는 국내산 젖소 유전자원을 수출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