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거주 외국인 130만명 시대.
점점 한국에서 살아가는 외국인들은 늘어가지만, 아직도 한국은 국적과 배경이 다양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공연되는 창작 아동극 ‘엄마가 모르는 친구’는 다문화에 대한 교육이라곤 거의 전무한 한국사회에서 아이들에게 다문화를 이해시키고 차별방지와 상호존중의 가치를 알리는 아동극이다.
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이 지난해 극단 사다리와 함께 초등학교에서 연극수업을 진행한 내용을 바탕으로 창작된 ‘엄마가 모르는 친구’는 지난해 12월 초연 이후 관객으로부터의 호평이 이어져 이번 재공연이 결정됐다.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 모두가 다양한 문화에 대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편견을 돌아보고, 다양성 상호 인정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제작된 연극은 취학 전~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아동극과 달리, 차이를 다름으로 인식하고 현실에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표현하는 초등3학년~6학년까지가 주요 관람 대상이 된다.
또한 이번 공연의 관람료 1천원은 모두 다문화 이해교육 후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다문화를 상징하는 가상의 나라, ‘카카’에서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은 평범한 초등학교 4학년 여자아이 ‘사야’와 다문화 가정의 아이 ‘시내’의 우정을 통해 나와 다른 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의 필요성을 말한다.
다문화에 대한 혼란스러움과 막연한 두려움이 사야의 모습을 통해 구현되고, 이를 통해 아이들은 아이들은 스스로를 돌아봄으로써 차별에 대한 인식 전환과 스스로 해결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또한 연극 중 카카족의 음악, 음식, 언어 등을 흥겹고 우아하게 표현한 라이브 연주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배우와 관객들이 함께 만드는 리듬과 20여종의 악기가 내는 신명나는 음악은 아이들에게 연극을 더욱 즐겁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다.(문의 : 032-425-4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