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이 동반 하락했다. 최근 광우병 발병과 의무휴업실시, 윤달 등이 부진의 원인이다.
17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2년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실적은 전년동월 대비 3.4%, 2.4% 각각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백화점이 15.1%, 대형마트가 4.6%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내림폭이다.
이에 따라 1인당 구매단가도 줄어 백화점이 전년동월 대비 1.8% 감소한 7만7천390원, 대형마트는 0.1% 줄어든 4만4천641원으로 집계됐다.
백화점은 지난해에 비해 높은 기온과 윤달의 영향으로 의류와 혼수용품의 매출이 급감했고 대형마트는 미국 광우병 발병과 수산물 가격 상승, 의무휴업 실시 등이 매출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지경부 측은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백화점의 경우 아동스포츠(7.1%), 식품(1.3%)의 매출이 증가했다. 그러나 남성의류(-9.4%), 여성정장(-8.1%), 가정용품(-7.5%), 명품(-5.9%), 잡화(-5.1%), 여성캐주얼(-1.8%)의 매출은 줄었다. 특히 샤넬 등 명품 매장도 올 들어 처음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5.9% 매출이 하락했다.
대형마트는 스포츠(4.1%)의 매출을 제외한 가전문화(-6.1%), 잡화(-4.7%), 식품(-3.3%), 의류(-1.7%), 가정생활(-0.2) 등 대부분의 품목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