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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멀리있지 않습니다”


억대 제작비에 화려한 영상을 자랑하는 블록버스터가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는 요즘, 잔잔한 실화를 덤덤하게 그려낸 다큐멘터리 세편이 동시 개봉해 눈길을 끈다.

 


1970년 대 초 간호사로 독일로 떠났던 세 명의 여성이 황혼의 나이로 독일인 남편과 고국으로 돌아와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그리움의 종착역’은 한국에 있어도 독일이 그립고, 독일에 있어도 한국이 그립다는 세 가정의 생활을 들여다본다.

한국적 정서가 진한 남해에서 타일 지붕과 독일식 흰색 소시지를 파는 가게들이 즐비한 ‘독일 마을’을 이루며 사는 세 노부부의 일상은 우리에게 ‘고향’의 의미는 무엇인지 물음을 던진다.

 


그런가 하면 인천 혜광학교 시각장애 아이들이 12년의 교육과정 속에서 동거동락하며 겪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공감다큐멘터리 ‘안녕, 하세요!’는 시각장애 아이들의 웃음과 눈물을 유쾌한 호흡으로 그려낸다.

친구와 장난을 치고, 운동을 하고, 노래를 부르고, 악기 연주를 하고, 공부하는 모습을 아이들의 시선에서 담아낸 ‘안녕, 하세요!’는 시각장애 아이들도 단지 눈이 보이지 않을 뿐 평범한 아이들과 다를 바 없다는 당연한 사실을 전하며 시사점을 던진다.

 


한편, 산 속 작은 암자에서 평생 홀로 살며 무소유의 삶을 실천했던 故법정 스님의 일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법정 스님의 의자’도 같은날 개봉한다. 영화는 삶의 의미를 잃어가는 모두에게 진정한 행복을 일깨워 주며 험한 세상을 헤쳐나갈 무한한 용기와 가슴 벅찬 희망을 전한다.

법정 스님의 어린 시절부터 입적에 이르기까지의 일생은 종교를 떠나 나눔, 소통, 자비의 삶을 통해 참된 행복을 일깨운 무소유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한다. 모두 전체 관람가.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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