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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중 위급상황 대처 이렇게

 

평상 시의 복잡다기한 생활을 접고 산과 들로, 외곽세상으로 훌쩍 떠남은 생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다.

들뜨기 쉬운 나들이에

본의아니게 사고를 당해 나들이를 망칠 수 있어 그 예방과 함께 피해 최소화의 지혜가 필요하다.

야외활동 중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적절히 대처하는 지혜야 말로 승자의 태도로 우리는 이를 평소에 익혀둬야 한다.

환언하면 지혜는 행동을 통해 관철되는 것으로 평소에 끊임없는 연구와 성찰이 필요하다.

행락철의 주인공은 응급상황을 잘 극복해갈 수 있는 생활지식의 달인일 것이다.

그 달인이 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겠다.

나들이 철 응급상황 대처법

◇골절

골절이 생겼다면 움직이지 않게 조치하고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소아 골절은 손목 주위에서 흔히 발생하며 팔꿈치(주관절), 쇄골, 종아리뼈(경골), 아래팔(전완부), 허벅지뼈(대퇴골) 순으로 발생한다. 특히 손목 골절은 10~14세에서 가장 많고 팔꿈치 주위의 골절은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의료 시설이 없는 야외에서 소아가 다쳤을 때는 의료 시설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지가 중요하다.

뼈나 관절 부위를 심하게 다쳐서 골절이라고 생각되면 응급처치 방식을 따를 필요가 있다. 우선 해야할 일은 손상 부위를 가능한 움직이지않게 하고 불필요한 행동은 하지않는게 좋다. 또 무리하게 손상된 골절부위를 원상태로 돌려놓으려고 시도하지 않는게 현명하다. 그 시도가 뼈 주위의 근육, 혈관이나 신경을 더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 손상부위를 고정해야 한다. 다친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올린 상태에서 부목을 골절 부위에 대고 골절부가 움직이지 않게 고정해 병원으로 이송한다. 만일 골절 부위에 상처가 있으면 깨끗한 거즈나 천으로 덮고 붕대로 감아서 압박 지혈를 해야 한다.

이때 압박을 너무 심하게 하면 좋지 않다. 부목은 골절된 뼈의 양쪽 관절 뒤까지 걸칠 만큼 긴 것을 사용하고 부목을 대는 신체부위만큼 넓은 게 좋다. 이 때 부목은 꼭 나무가 아니더라도 고정시킬 수 있는 것이면 주위에 보이는 어떤 것이든지 가능하다. 신문지 뭉치나 잡지, 담요, 베게 등을 부목 대용으로 사용해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골절 부위를 고정하는 것은 환자의 통증을 경감 시키는 효과와 함께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이동에 따른 추가 손상을 막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절차다.

골절 부위는 대부분 열이 나고 부어오르기 마련이다. 따라서 이송 도중 환부를 식히거나 혈류량을 감소시켜 출혈을 억제하고 부어오르는 현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냉찜질을 해주는게 좋다. 냉찜질은 병원균의 활동도 억제시키며 감각을 둔하게 해서 동통도 덜 느끼게 한다.

정리하면 골절 시 다친 부위를 가능하면 움직이지 않게하고 고정해 의료 시설로 이송 하면 되며 냉찜질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개방성 상처일 때는 더욱 신속히 이송해야 한다.



◇찰과상

찰과상(abrasion wound)은 긁힌 상처를 말하며 세척, 보호, 치유 단계를 밟아야 한다. 손상된 피부가 깨끗하지 않고 다양한 깊이로 손상을 입는 등 표피의 손실이 야기된다. 찰과상의 치료는 세척, 상처의 보호 그리고 상처 치유를 증진시키는 3단계로 나눌 수 있으나 응급 상황에서는 세척과 보호만 해도 훌륭한 처치가 될 수 있다. 외부 활동을 하다가 찰과상을 입게 된 때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세척이다. 상처를 입으면서 흙·모래 등의 오염물질이 상처 사이사이에 끼게 되는데 세척으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게 급선무다. 생리식염수를 다량 상처부위에 흘려 세척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만약 이것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식수(생수), 수돗물 혹은 음료수를 이용해 세척해도 무방하다. 약간의 수압을 가해 세척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상처를 너무 강하게 문지르면 추가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세척을 한 후에도 제거 되지 않는 이물질이 남게되면 병원을 내방해 제거해야 한다. 흔히 알려진 방식중 중 알코올이나 술을 이용해 소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단백변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다.

세척이 끝났다면 상처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 상처 보호는 표피층이 손상돼 다른 오염물이나 세균 등에 노출 될 수 있는 상처에 보호막을 형성하고 통증을 경감시키는 작용을 한다. 상처의 크기에 따라 알맞은 반창고, 메디폼, 습윤 드레싱 제제 등을 선택해 이용하면 된다. 흔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상처에 적당한 습도가 있어야 치유가 빨라진다. 반창고나 메디폼 등을 이용할 경우 습윤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항생제 연고 제제를 추가로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상처에 대한 응급 처치가 끝나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상처 상태를 점검 받는 것이 좋다.



◇안구손상

안구손상으로 눈이 따끔따끔, 간질간질할 때 절대 비비지 말아야 한다. 이는 눈을 비며 큰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안구손상은 먼지와 같은 이물질에 의한 가벼운 손상부터 각막손상이나 안구내출혈, 안와골절이나 안구파열과 같이 심각한 경우까지 다양하게발생할 수 있다. 이물질에 의한 손상은 눈 통증이 유발되는데 이때 눈을 비비는 것은 추가적인 자극을 유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작은 이물질은 눈물로 자연스럽게 제거됨이 흔한데 눈꺼풀 안쪽에 이물질이 붙어서 남게 되거나 제거됐더라도 각막이나 결막에 손상이 일 경우에는 이물감이 지속될 수 있어 안과를 찾아 진찰 받을 필요가 있다. 특히 나뭇가지와 같은 식물에 의한 손상은 진균(곰팡이)에 의한 감염성각막염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이 있어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

통증과 더불어 시력저하가 동반된다면 추가적인 손상이 동반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눈 주위에 직접적인 충격을 받은 때는 전방출혈, 각막열상, 안구파열 혹은 안와골절 등이 생길 수 있다. 이 때 눈을 무리하게 벌려 확인하려고 하면 안구에 압박이 가해져 손상 범위가 커질 수 있어 우선은 안대와 같이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조치 후 안과에서 확인 해야 한다. 전방출혈은 안구 내의 수정체 앞쪽 부위에 출혈이 발생하는 것인데 가벼운 1차 출혈 뒤 일주일 이내에 심한 2차 출혈이 일 경우가 있으므로 일정기간 절대 안정해야 한다.

외상은 예방이 중요하며 야외활동 시에는 반드시 적절한 보호구(눈의 경우 보안경)를 착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도움말=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박문석·성형외과 허찬영·안과 현준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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