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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 딛고’ 남한산성 행궁 100년만에 위용 드러내다

 

남한산성 행궁이 다시 태어났다.

19세기말 일제에 의해 파괴당하고, 이후 폐허로 방치되던 남한산성 행궁터가 10년여에 걸친 공사를 통해 복원돼 오는 24일 일반에 공개된다.

이에 행궁이 완전개방되는 24일 오후 2시부터는 이를 기념하기 위한 ‘낙성연(落成宴)’ 및 궁중예술 공연이 열리며, 오는 28일까지 5일간 남한산성 행궁의 관람이 무료로 진행된다.

흔히 남한산성은 병자호란 당시 오랑캐에게 치욕의 항복을 한 곳이나 수도권 등산 명소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남한산성은 신라시대부터 한반도 중심부 방어의 전략적 거점이자 천혜의 요새로 쓰였으며, 조선시대 최대의 산악 군사·행정도시였다.

특히 산성 곳곳에 산재한 200여개의 문화재와 아름다운 자연생태환경, 주민의 삶과 문화가 투영된 무형문화들은 남한산성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중요하게 만든다.

여기에 임금이 서울의 궁궐을 떠나 도성 밖으로 행차하는 경우 임시로 거처하던 곳인 ‘행궁’의 존재는 과거 조선왕실이 얼마나 남한산성을 중요하게 여겼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이에 경기문화재단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은 지난 1998년부터 터만 남아있던 남한산성행궁을 215억 원의 예산을 들여 복원시켰다.

복원된 행궁의 모습은 고문헌과 옛 사진, 발굴 자료를 통해 과거의 모습과 거의 흡사하게 만들어졌으며, 특히 그동안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석재 등 궁궐의 잔재들을 모아 원래의 위치에 다시 사용해 의미를 더한다.

행궁의 복원을 기념해 열리는 ‘남한산성행궁 낙성연(落成宴)’은 과거 조선시대 건축물 완성을 축하하는 잔치행사로 ‘남한지’의 기록과 ‘화성성역의궤’에 수록된 기록을 바탕으로 철저한 고증을 거쳐 국내 최초로 재현된다.
 

 

 


또한 재현식과 함께 공연되는 농악, 퓨전 타악, 퓨전가야금 연주, 사자놀음, 전통무예 시범은 낙성연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전종덕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 단장은 “이번 행궁 낙성연은 남한산성이 갖고 있는 가치와 잠재력을 세상에 알리는 상징적인 행사로, 오랜기간 이날을 위해 준비해 온 만큼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잔치를 즐겨주길 바란다”며 “복원된 행궁을 바탕으로 남한산성이 201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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