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대·중소기업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GS칼텍스 등 경제단체와 주요 업종별 대표 10대 대기업은 40개 협력 중소기업과 24일 대한상의회관에서 ‘대중소 상생 에너지 동행 협약식’을 갖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대·중소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외에도 권오준 포스코 사장, 이길구 동서발전 사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서에 따르면 산업계는 중소기업의 에너지효율 향상과 온실가스 감축 지원을 위해 대기업 전문가로 구성된 ‘에너지경영혁신 자문단’을 구성키로 했다.
또 대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관련 노하우를 중소기업에게 이전하기 위한 관리체계 도입과 중소기업의 마인드 제고를 위해 협력할 것도 다짐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85%가 에너지 사용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에너지 절약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대·중소기업 간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또 협약식 이후 열린 간담회에서 산업계는 “향후 배출권 거래제 시행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온실가스 감축시설 투자 활성화 지원시책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CO2 저감 분야에 한정돼 있는 세제·금융 혜택을 다른 분야로까지 확대 적용하는 한편, 고효율전동기와 같은 감축신기술에 대한 R&D 자금과 투자세액공제도 확대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한편, 이날 지식경제부는 자체 조사를 바탕으로 올해 산업계가 온실가스 감축설비에 총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에너지 고효율설비 및 공정 개선에 1조4천억원, 연료전환 및 대체에너지 설비에 3천억원, 폐열회수 설비에 1천400억원 등이 투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