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10곳 중 6곳은 하반기 국내 경기가 지금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5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상황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 결과, 하반기 경기 전망으로 응답기업의 59.0%가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국내경기 상황에 대해서도 ‘계속 둔화중’ 56.3%, ‘둔화세는 진정되고 정체된 상황’ 39.5% 등 대부분의 기업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반면 ‘회복중’이라는 응답은 4.2%에 그쳤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유럽발 재정위기가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정체를 보이면서 올해 하반기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경기의 최저점으로는 많은 기업들이 ‘4분기’(27.4%)를 꼽았다.
경기 불안요소를 묻는 질문에 대내적 요인으로는 ‘내수부진’(33.5%), ‘물가불안’(25.0%), ‘수출둔화’(16.9%), ‘가계부채’(12.5%), ‘부동산시장 침체’(5.6%) 등을 차례로 꼽았다.
대외적 요인으로는 ‘유럽 재정위기’(57.9%), ‘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32.7%), ‘미국경제 회복 여부’(6.2%), ‘중국 등 신흥국 경기 둔화’(2.0%) 등의 순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