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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과없이 포착된 민낯 일상의 우리 깨우치다

 

네덜란드에서 온 비디오 아티스트는 한국을 어떻게 바라볼까?

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로 지난 3월부터 3개월 간 한국에 머물며 작품활동을 한 세이트 바탈 쿠르트(Seyit Battal Kurt)가 미디어 아트로 표현한 한국의 모습은 생각보다 아름답지 않다.

파도에 떠밀려온 쓰레기가 널브러진 해변, 바쁘고 분주한 어시장 속 작은 횟집의 일하는 모습은 오히려 외국인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은밀한 부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작가는 아름답지 않은 이국의 일상들을 오히려 신선하게 받아들였다.

외국 어느 곳에도 볼 수 없었던 풍경를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들여다봤고, 그 안에서 ‘만들어 지지 않은’ 한국의 진짜 모습을 찾아냈다.

오히려 한국인이었다면 모르고 지나쳤을 평범한 일상들에 주목하고, 이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것이다.

그리고 이런 그의 작업은 우리에게 잊혀진 이야기를 선사하고 일상의 안팎을 다시금 주목하게 한다.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에 집중하고 이것이 개인과 문화의 형성, 나아가 공동체의 기억과 그 정체성을 감싸 안는 방법에 관심이 많은 작가는 경기창작센터 입주기간동안 조우했던 신선한 이국의 풍경과 문화, 사람들을 영화 제작의 형식을 빌어 필름에 담았다.
 

 

 


자신이 머물던 대부도 인근을 비롯한 한국의 풍경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주변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며 소통을 시도한 작가의 노력은 그가 만든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미디어 아트작가 세이트 바탈 쿠르트 개인전 ‘The Eventual Probability of Landscape No.4’는 오는 6월 14까지 경기창작센터 중앙동 전시실에서 전시된다. /김도란기자 do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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