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6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묵은때 벗은 장흥역, 추억은 고스란히

장흥 오라이팀, 주민들과 인근 리모델링
역전다방·장수사진관·전시장 등 조성
탈바꿈 과정 사진자료 등 작품으로 전시

문화공간 탈바꿈 ‘장흥삼색프로젝트’
 

 

 




버려져있던 양주 장흥역이 지역민들과 함께 숨쉬는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자연풍광이 뛰어나 7,80년대 인기 MT 장소였던 장흥역은 지난 2004년 4월 1일 능곡과 의정부를 잇는 서울 외곽 교외선이 운영적자로 중단된 이후 행락인의 발길이 끊겨 8년째 버려진 간이역이다.
 

 

 


쓰레기가 나뒹굴고 음산한 분위기가 가득하던 장흥역을 되살리기 위해 예술가들이 나섰다.

커뮤니티아트 프로젝트팀 ‘장흥삼색프로젝트’는 경기문화재단과 양주시의 후원으로 장흥역 일대 버려진 건물들을 아름답게 꾸미고,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공간을 만들었다.
 

 

 


먼저 ‘장흥오라이’ 프로젝트팀은 녹이 슬고 곰팡이 핀 역전 앞 건물들을 리모델링해 ‘아름다운 꽁(짜)방’, ‘역전다방’, ‘장수사진관’ 등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했다.

버려져있던 퀴퀴한 매점은 주민들을 위한 공방이자, 전시장으로 탈바꿈했고, 사진관이 없는 장흥면의 주민들을 위해 무료로 운영되는 장수사진관도 만들어졌다.

새로 꾸며진 역전다방에선 흘러간 7080세대 LP 음악이 흘러나오고, 이곳에서 마을주민들은 차 한 잔과 함께 담소를 나눌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장흥아뜰리에 7인의 작가가 만든 ‘거리전시관’과 장흥의 유래를 설명하는 돌조각 전시 ‘장흥@시간여행’은 마을 곳곳에서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이렇게 마을이 다시 태어나기까지는 쉽지 않은 과정이 있었다.
 

 

 


‘장흥 오라이’팀은 지난 2011년 10월부터 주민 인터뷰와 지역탐사를 통해 장흥이라는 마을을 알아나갔고, 주민과 작가가 함께 만드는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을 이끌어냈다.

서서히 마음을 열게된 주민들과 장흥역 일대의 자치단체들은 지난 3월부터 장흥역앞 버려진 공간들을 함께 리모델링했으며, 이렇게 새롭게 꾸며진 공간들이 지난 2일 개장하게 된 것이다.

조두호 장흥오라이 프로젝트 기획팀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만들면서 주민들이 갖고 있는 장흥역에 대한 추억과 시간의 기억들을 살리기 위해 곳곳에 남아있는 과거의 흔적들을 조금씩 남겨 현재에 연결시켰다”며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지역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만들었고, 앞으로도 주민들에 의해 이어져 나갈 예정이기 때문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죽어있던 장흥역에 생기를 불어넣는 과정 자세한 사진자료와 예술작품으로 남아 ‘새로운 주문자_장흥삼색프로젝트’라는 제목으로 오는 15일까지 장흥역 일대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가 끝나도 모든 공간들은 주민들의 주도로 계속해서 운영되며, 앞으로도 지역민과 예술가가 함께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이벤트가 이어질 예정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