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종(85) 유엔한국참전국협회장이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공로훈장을 받았다.
지 회장은 지난 4일 주한 뉴질랜드 대사관저에서 패트릭 라타 대사로부터 뉴질랜드 공로훈장(New Zealand Order df Merit) 을 수여받았다.
라타 대사는 이 자리에서 “올해는 한국과 뉴질랜드가 수교를 맺은 지 50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영연방 국가 뉴질랜드는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즉위 60주년 서훈 명단에 지 회장이 포함돼 공로 훈장을 수여한다”고 말했다.
라타 대사는 이어 “지난 50년간 지 회장은 뉴질랜드를 포함한 유엔참전국들과 한국간의 더 나은 우호증진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뉴질랜드는 한국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63년 참전국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유엔한국참전국협회를 창설하고 1977년부터 회장을 맡고 있는 지 회장은, 뉴질랜드를 비롯한 16개 참전국을 방문하면서 전사자 추모사업과 우호증진을 위해 노력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훈장을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 회장은 가평군 북면 소재 뉴질랜드 전적기념비의 토대가 되는 돌을 기증하는 등 기념비 설립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지난 3월 방한했던 존 키 뉴질랜드 총리도 이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며 영령들을 추모했다.
80대를 넘긴 지 회장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전공이 현 세대와 후세대에 기억될 수 있도록 하는데에 초점을 맞춰 추모사업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