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이 개통을 앞두고 있는 수인선 복선전철 달월역에 당분간 정차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 알려지며 시흥시 군자동 월곶지역 주민들이 대책위를 꾸려 집회를 여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11일 주민들과 관련 기관에 따르면 철도시설공단은 수원과 인천을 연결하는 수인선(옛 협궤열차 노선) 복선전철 52.8㎞(기존 구간 포함) 가운데 오이도∼송도 구간(13.1㎞)을 오는 30일 우선 개통할 예정이다.
그러나 철도시설공단은 이용객이 적다는 이유로 시흥시 달월역에 당분간 정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달월역 주변지역에 대한 활성화가 늦어져 국토해양부와 협의해 일단 정차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인천∼송도 구간이 개통되는 2014년 말 달월역 정차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월곶1∼4통 주민들은 ‘월곶지역발전협의회(회장 안종선)’를 구성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주민들은 “달월역은 월곶 주민과 기업체 근로자는 물론 인근 장곡·장현동 주민 8천여명도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달월역 무정차는 현실을 외면한 탁상행정”이라고 비난했다.
협의회는 지난 10일 달월교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달월역에 정차하지 않을 경우 열차 운행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인선은 2015년 말 완전 개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