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남양주시 수동면 입석리 마을 뒷산인 안말산 일대의 무분별한 난개발로 인해 장마철을 앞두고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는 보도(본보 7일자 1면 보도)와 관련해 시가 개발업자에게 옹벽 등 보강을 지시하고 7억여원의 재해방지 복구비를 예치받는 등 재해위험을 사전 차단하고 나섰다.
마을 주민들은 지난해 안말산 개발과 연계해 중턱을 가로지르는 도로가 개설되면서부터 비가 오면 계곡물과 토사가 마을을 덮칠까 좌불안석이었다. 산 절개지면의 배수로가 미흡한데다 도로에서 계곡을 따라 물이 지나갈 주변 한쪽면에만 옹벽이 설치됐고 바닥은 콘크리트 작업이 안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바닥 콘크리트 작업과 옹벽 보강 설치 등을 업자에게 지시했으며, 기존 복구비 외 유사시를 대비해 관련 업자로부터 7억여원의 재해방지 복구비도 예치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는 장마철 산림재해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안전관리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사고 위험이 높은 미준공된 산지전용지에 대해 일제점검을 실시, 우기철 안전사고 예방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번 점검은 11~13일까지 3일간에 걸쳐 관내 대면적 인·허가지 133필지를 대상으로 산림녹지과 등 11개 점검반이 실시한다.
점검 대상지는 남양주시 전체 산지전용면적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는 수동·화도·진건읍 지역으로 석축붕괴 및 토사유출시 인근 지역에 큰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엄태균 시 산림녹지과장은 “이번 점검결과에 따라 공사부실, 안전관리가 소홀한 개발 주체에 대해 시정명령 등의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점검이후에도 사후관리에 총력을 기울여 산림재해 예방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