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경선일 연기 검토
새누리당이 당헌·당규상 오는 8월21일까지 후보자를 선출토록 하고 있는 대선후보 경선일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 경선관리위원회(위원장) 대변인인 신성범 의원은 20일 브리핑을 통해 “경선관리위 3차 전체회의에서 8월에 열리는 런던 올림픽 등을 감안해 대선후보자 선출시한을 연기할 필요가 있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대권주자인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올림픽 기간중의 경선일 연기를 주장하면서 제기된 바 있다.
신 대변인은 “그런 얘기가 있었고, 앞으로 경선관리위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선관리위는 다만 경선관리 업무를 중앙선관위에 위탁할 경우 경선일 최소 59일 전에 신청해야 한다는 중앙선관위 규정에 따라 경선 위탁신청서를 21일 제출키로 했다고 신 의원은 전했다.
신 의원은 “일단 8월19일 경선투표를 실시하고 다음날인 20일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실시한다는 계획에 따라 날짜를 계산했다”면서 “일단 경선 룰이 변경되지 않은 상황에 현행 당헌·당규대로 경선을 준비하기 위해 경선위탁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선예비후보 등록을 신청한 박모씨에 대한 점검결과 학력 허위사실 등이 확인되면서 ‘접수불가’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민주, 9월말까지 선출키로
민주통합당은 12월19일 실시되는 18대 대통령선거 후보를 추석 이전인 9월말까지 선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20일 창원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종전 대선 180일전까지 하도록 돼 있는 후보 선출을 80일전으로 변경하기로 의결하고 당무위에 회부하기로 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대선후보 선출기한은 기존 6월22일에서 추석 당일인 9월30일로 늦춰지게 됐다.
4·11총선과 새 지도부를 뽑기 위한 임시전당대회(지난 9일) 등 일정 탓에 부득이 후보자 선출기한을 변경했다는 것이 민주당의 설명이다.
추미애 대선후보경선 준비기획단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1차회의를 갖고 런던올림픽이 시작되기 전인 7월25일까지 1차 목표로 경선안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내 인사는 조경태 의원, 손학규·문재인 상임고문 등이다. 정세균 상임고문, 김영환(안산 상록을) 의원은 출마 선언일을 정해둔 상태다.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정동영 상임고문은 출마선언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김한길 최고위원은 “당 안팎에서 경선방법과 일정에 대한 여러 의견이 쏟아지고 있고, 안철수 교수측에서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며 “기획단은 대선승리의 주춧돌을 놓는다는 각오로 모든 외풍에 흔들림 없이 일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