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수면 속으로 가라앉아있던 인천국제공항 매각추진이 가시화되자 인천전역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앙정부가 최근 인천국제공항의 지분 49%를 매각 강행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자 인천시는 27일 성명을 내고 인천공항 민영화(지분매각)의 불합리성을 열거하며 반대에 나섰다.
인천시는 “특히 인천국제공항은 서비스부문 7년 연속 세계최고 공항으로 8년 연속 순이익을 갱신하고 있으며, 유럽의 대표적인 공항에서도 벤치마킹하고 있고 지금도 성장발전하고 있는 공항으로써 정부에서도 전세계 어는 선진국보다 경쟁력있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은 수익시설이 아니라 국가기반시설로 정부가 공항을 매각한다면 민영화 이후 세계 최악의 공항이라고 불리는 런던 히드로 공항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 명확하며, 큰 잠재적 가치를 가진 공항의 미래가치를 반영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따라서 시는 “유럽과 미국의 공항 사례에서 보들이 지자체와 공항이 상호협력에 기반되는 공항의 지분확보를 추진하고 공항과 지역사회의 합리적이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 항만공사에서와 같이 인천국제공항사 비상임이사 선임에도 지자체의 추천권을 확보토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민주통합당 인천시당도 이도형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부는 인천공항 매각 및 민영화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인천공항사법 개정안 추진을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하며, 인천공항 매각 저지를 위해 287만 인천시민과 함께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 민영화(지분매각)는 지난 2008년 중앙정부가 공기업선진화계획에 따라 추진했으나 국민의 반대와 야당뿐 아니라 여당의 상당수 의원들조차 반대해 지난 18대 국회에 상정됐던 관련법 개정안은 통과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