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주자 3인방이 29일 만날 예정으로 있어 ‘경선 불참’을 둘러싼 공동보조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비박주자 3인방은 그간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고리로 연대를 과시하며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강하게 압박해 왔지만, ‘경선 룰’ 변경을 전혀 이끌어내지 못한 채 예고한대로 ‘경선 불참’을 선언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김 지사가 경선불참 입장에서 선회, 경선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정 전 대표와 이 의원은 ‘허’를 찔린 모양새여서 오전 평택2함대에서 열리는 제2연평해전 10주년 추모식의 3자 조우를 통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행 경선 룰에 따른 경선 일정이 확정된 이후 이뤄지는 첫 공식 만남이다.
정 전 대표와 이 의원은 28일 현재까지 “룰 변경 없이는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더욱이 경선후보 등록일 전날인 내달 9일까지 경선 룰 논의의 기회가 열려 있지만, 세 사람 간 연대에 균열이 생기면서 마지막 ‘힘’조차 제대로 쓸 수 없게 된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이 때문에 정 전 대표와 이 의원 측에선 김 지사와 관련, 아직 그의 최종입장이 나오지 않은 만큼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일부 ‘불만’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정 전 대표와 이 의원, 김 지사가 이 자리에서 공동보조의 균열을 메우며 박 전 위원장 및 당 지도부를 압박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