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의회가 의장 선출과 관련,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며 파행 운영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달 29일 후반기 원구성을 위해 열린 제196차 임시회에서 3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연장자인 민주통합당 이계주 의원을 제6대 후반기 의장에 선출했다.
그러나 이 결과에 대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당초 자신들이 생각한데로 결과가 나오지 않자 “정당정치 부정이며 의회 구테타”라고 규정하고 의장 사퇴 등을 요구하면서 회의에 불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부의장과 3개 상임위원장 선출도 못하고 폐회됐고, 3일 개회된 제197회 제1차 정례회 역시 이계주 의장을 제외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불참으로 정족수가 미달되면서 2차례나 정회됐다.
이같은 시의회 행태에 대해 시민들과 시민단체는 감투싸움과 힘겨루기로 보면서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전반기때는 민주당에서 의장을 포함해 상임위원장까지 5석을 몽땅 차지했을 때는 당연한 것 같이 있다가,지금은 민주당 의원이 의장이 됐지만 자신들이 원하는 의원이 의장이 되지 않았다고 심통을 부린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특히 “이계주 의장이 새누리당 의원을 찍은 것이 아니고 새누리당 의원이 민주당 의원을 찍어 이 의원이 당선됐는데도 의회 구테타 등을 운운하고 있다”며 “자가당착(自家撞着)이고 아전인수(我田引水)격”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민들은 “시민과 남양주라는 큰 숲을 보고 협상력을 발휘해 지금이라도 성숙한 의회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3일 제197회 제1차 정례회에도 집행부 간부들은 본회의장에서 시의원들을 맥없이 기다리다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