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가 2년간 논의 끝에 시립 장사시설 부지를 단월동으로 결정했으나 인근 마을 주민들의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이천시는 지난달 시립 장사시설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박의협)를 열어 최종 후보지를 단월동 산25의1(단월1통) 일원으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2010년 10월 기본계획을 세운 뒤 시의원 2명, 시민 7명, 전문가 2명, 공무원 2명 등 모두 13명으로 민관합동 건립추진위를 구성해 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했다.
공모에는 6개 마을이 신청했으며 이천시청과 5㎞ 거리로 근접하고 광주, 여주, 양평 등 주변 지역에서 1시간 안에 올 수 있어 접근성과 수익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단월1통이 최종 선정됐다.
그러나 부지가 선정되자 인근 단월2통, 고담동, 장록동, 대포동 주민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화장장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연일 시청에서 20여명씩 농성을 벌이고 있다. 비대위는 부지 200m 거리에 초등학교가 있는 점, 용역 평가 3순위 부지가 최종 선정된 점, 환경오염물질 배출로 주거환경을 저해하는 점, 주민·마을 간 갈등을 불러오는 점 등을 이유로 들며 부지선정의 부적합성을 주장했다. 시는 “학교에서 장사시설이 전혀 보이지 않도록 설계해 교육환경을 보호하고 환경오염이 없는 최신 시설로 건립할 것”이라며 반대 주민을 설득하고 있다.
한편 단월동 5만㎡에 들어설 장사시설은 226억원을 들여 2014년말께 완공예정으로 추진중이며 시는 인센티브로 단월1통에 장례식장과 부대시설 운영권을 주고 주민숙원사업비로 5년간 3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