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머리를 다듬은 후 거울을 보고 미소 짓는 모습을 보면 우리가 행복해요. 행복을 주시는 어르신들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가평군 상면과 하면지역에서 가위 하나로 사랑 나눔을 펼치고 있는 정목연씨의 말이다.
대한미용협회 가평군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목연씨는 봉사활동을 통해 얻는 것이 더 많다고 했다.
정씨를 비롯한 6명의 미용협회원을 주변에서 ‘사랑의 가위손 천사’라 불린다.
이들은 상면과 하면지역의 65세이상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을 대상으로 매월 15일 상면복지회관과 하면사무소에서 회원과 함께 가위와 빗을 잡고 머리를 깎고 다듬는다.
이들은 지역여건상 노인들이 이·미용실을 이용하려면 교통과 비용적인 면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분들의 불편을 덜어드리자는 마음으로 2010년 6월부터 봉사를 시작했다.
봉사를 시작한지 두돌이 지난 지금, 이들이 머리를 손봐준 어르신은 400명에 가깝다.
이·미용 재능나눔 서비스에는 7명의 회원이 시간을 쪼개 3~4시간정도 머리를 다듬는다.
상면지역에서는 주민자치위원들이, 하면지역에서는 면사무소 직원들이 중심이돼 어르신들을 모셔오고 다시 모셔다 드리고 있어 이용자가 증가하고 보람은 두배가 된다.
뿐만아니라 주민자치 위원회 및 면사무소와의 공통분모가 형성돼 사랑 나눔과 밝은 사회분위기를 넓혀가는 계기를 이루고 있다.
이모(74) 할머니는 “머리를 자르면서 이야기도 하고 직원들이 음료도 대접해줘 고맙고 미안할 따름”이라며 “머리하는 날이 나들이하는 것처럼 기다려진다”고 심정을 드러냈다.
정목연씨는 “나이가 들어도 아름답고 젊은 모습을 원하는 것은 인지상정으로 어르신들이 만족해하고 고마워하신다”며 “어르신들이 기뻐하고 나 자신이 행복해지는 나눔을 회원들과 함께 꾸준히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용협회 가평군지부의 이·미용서비스는 사회복지시설,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눈에 보이지 않게 10년 가까이 이어져오고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