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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키 남녀 동반출전… 첫 금메달 도전

런던올림픽 D-7 17. 하키

남자 하키는 1908년 런던 올림픽, 여자 하키는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각각 채택됐다.

원래 하키는 천연잔디에서 하는 경기였다. 천연잔디 경기장에서 지금의 인조잔디 경기장으로 바뀐 것은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부터다.

여기에는 스포츠 정치의 어두운 일면이 숨어 있다.

하키 종주국인 영국의 지배를 받던 인도는 식민국가로서의 설움을 덜기 위해 하키에 국가적인 역량을 쏟아부었다.

그 결과 인도는 1928년 암스테르담 대회부터 1956년 멜버른 대회까지 6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하는 하키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1960년 로마 올림픽 하키 우승국도 인도에서 분리 독립한 파키스탄이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 하키 협회들은 국제규정을 바꿔 경기장 잔디 소재를 인조잔디로 교체했다.

인조 잔디로 바뀌면서 볼 바운드가 일정해지자 공을 다루는 기술 등 기술적인 요소의 중요성이 떨어졌다.

이로 인해 인도와 파키스탄 선수들의 뛰어난 개인 기술이 빛을 잃게 됐다.

인조 잔디의 체력 부담은 천연 잔디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는 유럽 선수들이 훨씬 유리해진 것이다.

결과적으로 하키 최강국으로 군림했던 인도와 파키스탄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이후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인조 잔디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은 변함없지만 잔디 색상이 기존의 전통적인 녹색에서 파랑으로 바뀌었다.

여기에 노란색 볼을 채택해 경기장에서 멀리 떨어진 관중석에서도 볼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하키는 한국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종목 중 하나지만 아직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하키 대표팀은 아직 한 번도 목에 걸어보지 못한 금메달을 이번 런던 올림픽에선 꼭 따겠다는 각오로 훈련 중이다.

여자 대표팀(세계 랭킹 8위)은 29일 오후 9시45분 중국(세계 5위)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여자 대표팀은 네덜란드(세계 1위), 영국(세계 4위), 벨기에(세계 16위), 일본(세계 9위), 중국과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강팀인 네덜란드, 영국과의 경기에서 선전하면 4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세계 6위인 남자 대표팀은 30일 오후 4시30분 뉴질랜드(세계 7위)와 예선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남자 대표팀이 속한 B조는 인도(세계 10위), 벨기에(세계 11위), 독일(세계 2위), 네덜란드(세계 3위), 뉴질랜드 등 강팀들이 많아 조 편성이 불리한 편이다.

인도와 벨기에는 비교적 쉬운 상대이지만 독일과 네덜란드, 뉴질랜드전에선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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