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의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불경기에 알뜰 쇼핑 욕구가 커지면서 생활필수품뿐 아니라 삼겹살 등 신선식품도 온라인몰을 통해 구매하는 소비자의 손길이 늘고 있다.
19일 이마트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이마트몰을 찾은 고객 수는 41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1% 늘었고 매출은 81% 신장했다.
생수, 라면 및 휴지 등 생활필수품뿐 아니라 계란, 삼겹살, 감자 등의 식료품 구매도 동반 상승하면서 큰 폭의 신장세를 이끌었다고 이마트는 분석했다.
지난 6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신선식품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8.9%, 가공식품은 88.3% 증가했다.
전용 물류 차량을 이용한 당일 배송으로 냉장·냉동식품도 매장에서 바로 산 것처럼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온라인 매장 이용률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롯데마트몰도 상반기 매출이 작년보다 65% 증가했다. 가공식품 40.1%, 신선식품 27.7%, 생활용품 21.4% 등 상품별 매출이 고른 신장세다.
온라인몰의 식품 매출 비중은 오프라인 매장보다 훨씬 높다고 롯데마트 측은 설명했다.
롯데마트몰은 배송 예약 시간을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해 직장인이 회사에서 주문하고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 집에서 받을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롯데마트는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매출 비중이 2009년 0.6%였으나 작년에는 1.7%로 올랐고 올해는 4%(3천억원)선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오픈마켓에서도 신선식품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올 들어 17일까지 G마켓에서 ‘마트 상품’으로 분류되는 식품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다.
품목중에서 배추·엽채·쌈채소 판매는 44%나 급증했다.
G마켓은 ‘대형마트 당일배송관’ 서비스를 도입해 홈플러스·GS슈퍼마켓·롯데슈퍼의 우유, 삼겹살 등의 상품을 오후 2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에 배송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