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9 (토)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태풍 ‘카눈’ 상륙 했는데 오산 간부공무원들 行不

5급 이상 공무원 ⅓가량 비상근무 불응
일부 직원 연락도 안돼…재난대책 헛점

제7호 태풍 ‘카눈’이 경기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내려진 비상근무 지시에도 불구, 오산시의 5급 이상 공무원의 1/3가량이 불응하거나 새벽시간에야 뒤늦게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드러나 ‘재난대비 비상근무’가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을지훈련 중 비상상황실을 비워둔 채 모두 근무지를 이탈, 인사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징계를 받은지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또다시 태풍 재난상황에서 상당수 간부공무원들이 비상 응소명령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오산시에 따르면 소방방재청은 지난 18일 제7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우리나라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국 소방관서에 태풍대비 특별경계태세를 유지하도록 하고 각 시·군에 태풍경보에 준하는 비상근무 등 대처계획을 하달했다.

이에 시는 이날 농림공원과를 비롯 상·하수도과 등 비상근무자 36명에게 응소명령을 내리고, 건설방재과는 오후 10시를 기해 5급 이상의 공무원 154명에게도 비상근무 지시를 내렸다.

비상근무가 발효되면 1시간 전후로 복귀해 비상체계에 돌입해야 한다.

하지만 이날 5급 이상 공무원 중 3분의 1 가량인 50여명이 비상근무에 불응하거나 뒤늦게 새벽시간에 복귀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태풍대비 상황을 진두지휘해야 할 일부 국장과 사무관급이 자리를 비웠는가 하면 일부 부서는 부서장 1명만 나오고, 계장급은 비상 연락조차도 안돼 일반하위직 직원들까지 동원해 비상근무를 시키는 등 허술한 기강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일부는 비상연락수단인 휴대전화를 받지 않거나 꺼져 있어 연락조차 되지 않는 등 비상연락체계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주민 신모(궐동·47)씨는 “비상상황에서 신속한 지원활동을 통해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의무마저 저버리는 행위”라며 “공직자들의 흐트러진 모습은 결국 장(長)의 행정기강 확립 미숙에서 비롯된 것 아니겠느냐”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오산시 6급 이상 공무원들이 다음날 새벽까지 비상근무체제로 만일의 사태에 만전에 준비를 했다”며 “ 비상근무에 참여하지 않은 일부공무원들에 대한 문제는 유감스럽지만 건설방재과에서 명단이 제출되는 대로 조치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