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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여전사 몬트리올 신화 재현을

‘1976년 몬트리올의 영광을 다시 한 번!’

2012년 런던 올림픽에 나서는 여자 배구 대표팀이 내건 모토다.

한국은 2008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해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배구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처음으로 남녀가 동반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남자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도 본선 진출권을 따내지 못해 3개 대회 연속으로 ‘구경꾼’이 되는 신세를 면치 못했다.

다행히도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이 5월 말 일본에서 열린 세계예선전에서 2위를 차지,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배구계는 ‘코트의 여전사’들이 1976년 몬트리올의 영광을 재현해 추락한 명예를 되찾아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구멍이 숭숭 뚫렸던 4년 전과 비교하면 팀 구성은 좋은 편이다.

세계적인 공격수로 성장한 레프트 김연경(24·페네르바체)을 중심으로 라이트 황연주(26·수원 현대건설)·김희진(21·화성 IBK기업은행)이 나서는 ‘공격 삼각편대’는 파괴력과 패기를 고루 갖췄다.

기량이 올라온 레프트 한송이(28·서울 GS칼텍스)가 김연경과 대각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해 준다면 수비에서도 큰 틈을 만들지 않을 수 있다.

여기에 양효진(23·현대건설)과 정대영(31·GS칼텍스)이 포진한 센터진은 신·구 조화를 이뤄 블로킹과 이동 공격으로 상대를 몰아붙일 계획이다.

현역 최고 세터인 김사니(31·인천 흥국생명)와 리베로 김해란(28·성남 도로공사)은 베테랑으로서 팀의 조직력을 안정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큰 난관은 어렵게 짜인 대진표다.

런던 올림픽에서 여자 배구는 총 12개 팀이 6개씩 두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 경기를 벌여 8개 팀을 골라내 녹아웃 방식의 8강 토너먼트를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미국(세계랭킹 1위), 브라질(2위), 중국(3위), 세르비아(7위), 터키(8위)와 함께 B조에 배정됐다.

세계랭킹 15위인 한국이 상대하기에는 모두 버거운 팀들이다.

영국(69위), 일본(5위), 이탈리아(4위), 러시아(9위), 도미니카공화국(11위), 알제리(16위)로 짜인 A조와 비교하면 ‘죽음의 조’라고 표현할 만하다.

한국은 28일 세계 1위 미국과의 대결을 시작으로 8월 5일까지 이틀에 한 경기씩 강호들을 상대해야 한다. 조 4위 안에만 들면 8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는 만큼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아끼며 꼭 잡아야 할 상대를 꺾는 전략적인 운영이 중요하다.

조별리그에서는 2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노골적인 편파 판정으로 금메달을 빼앗아가다시피 했던 맞수 중국과의 대결이 관심을 끌 전망이다.

대표팀은 8강부터는 토너먼트에서 상대적으로 쉬운 A조 팀들을 만나는 만큼 조별리그만 통과한다면 36년 만의 메달도 기대할 만하다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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