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남양주시가 간부급 퇴직공무원들을 관련 기관과 업체 등에 취업 시켜 ‘위인설관’(爲人設官)’이란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본보 17·18일자 8면 보도) 신설된 시체육회 전무직에 대해서도 시민들은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지난 1월 남양주시는 시체육회에 장애인체육국을 신설하면서 ‘전무’직도 새로 만들었다.
시 체육회에는 지난해까지 사무국과 총무과만 있었으나 장애인체육국을 신설하면서 사무국·운영국·장애인체육국으로 조직을 확대한 것이다. 이에 시는 이들 3개 국을 총괄할 전무직이 필요하다며 신설했고 현재까지 시 문화복지국장이 이를 겸직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은 체육회에 신설된 전무직에 대해 ‘위인설관’ 가능성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시민들은 “꼭 필요한 자리인지 아니면 체육회 선임 국장이 겸직을 할 수는 없는 것인지 등을 깊이 검토해 예산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시민들은 남양주시의 이같은 ‘위인설관’에 대해 바로잡지 못한 시의회의 책임도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 A씨(57)는 “남양주시의 ‘위인설관’자리에는 수년간 시민들의 혈세가 투입되고 있는데 시의원들은 그동안 집행부의 무엇을 감시하고 견제했는지 모르겠다”며 “자신의 영달과 감투싸움만 하는 것 같은 요즈음의 시의회 보면 무엇을 했는지 알만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