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21일부터 대선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한달간의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데 이어, 민주통합당도 23일부터 본 경선을 겨냥해 8일간의 예비경선(컷오프)에 들어가는 등 대선 경선레이스가 본격화됐다.
새누리당 대권주자들은 22일 후보의 ‘얼굴’인 선거포스터 경쟁으로 경선 레이스의 첫 대결을 시작, 대세론 굳히기에 나선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붉은색 웃옷에 살짝 미소짓는 ‘빨간 포스터’를 선보였으며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도덕적 이미지를 강조한 ‘흑백 포스터’를 선거 벽보로 내걸었다.
김태호 의원은 ‘Change(변화), 문제는 낡은 정치다’라는 슬로건과 출마 선언 당시 흰 와이셔츠 차림으로 양손을 치켜든 모습으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걱정없는 나라’의 슬로건과 약력으로 간결한 이미지를,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정장 차림에 세로로 슬로건인 ‘빚 걱정없는 우리 가족’을 독특한 서체의 타이포그래피로 써넣는 정통 스타일의 포스터를 선택했다.
5인의 주자는 경선운동 첫 주말을 맞아 ‘정책 경쟁’을 기치로 현장을 방문하거나 합동연설회 및 TV토론회 준비에 집중했다. 박 전 위원장과 안 전 시장은 공식 외부 일정없이 TV토론회와 합동연설 전략 구상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 현장과 청주 육거리시장을 방문하는 등 민생탐방을 벌였고, 김 의원은 해병2사단을 찾은 데 이어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권력구조 개편에 불을 지핀데 이어 도로공개념과 탄소세 도입 등 10대 공약을 제의했다. 임 전 실장은 종로구 서울미술관과 경인미술관을 잇달아 찾아 미술계 인사들과 문화분야 현안과 문화예술 진흥 방안을 논의했다.
민주통합당의 18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도 23일부터 본격화, 30일까지 8일간 본경선 진출자 5명을 가리는 예비경선(컷오프)을 실시한다.
지난 21일 후보등록 마감 결과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박준영 전남지사, 김영환 조경태 의원, 김정길 행정자치부 장관 등 총 8명이 도전장을 냈다.
경선 판세는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고문이 앞서가면서 손학규·정세균 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한편 박준영 전남지사와 김영환·조경태 의원, 김 전 장관은 마지막 5위 티켓을 놓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이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를 놓고 결선투표를 실시하기로 한 만큼 내달 본경선은 물론 이번 예비경선에서도 2위를 차지하기 위한 상위권 주자들 간 절체절명의 자리싸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