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중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됐지만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은 오히려 감소세로 돌아섰다.
FTA 발효 첫해라 관세 인하 폭이 미미한데다 광우병 파동 등으로 미국산 축산물 수입이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23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2년 2분기 미국산 농림축수산물 수입액은 19억1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6.8% 감소했다. 수입물량도 15.5% 줄었다.
지난 1월 미국산 농림축수산물 수입액은 작년 동기보다 0.9% 증가한 뒤 2월 5.2% 늘었지만 한·미 FTA가 발효된 3월 8.8% 줄면서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후 4월 15.1%, 5월 16.7%, 6월 18.6% 등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4월 하순 미국에서 소 해면상뇌증(BSE·일명 광우병)이 발생한 여파로 쇠고기 등 축산물 수입이 급감했다.
올해 2분기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1억2천4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0.5% 줄었다. 돼지고기는 1억1천200만달러로 35.8% 축소됐다.
한국측 민감 품목인 쇠고기, 돼지고기는 각각 15년, 10년에 걸쳐 관세가 단계적으로 없어져 FTA 발효 첫해인 올해는 관세 인하 효과가 미미하다.
FTA 발효에도 식용감자, 분유, 천연꿀 등 관세 철폐 시 심각한 영향이 우려되는 품목은 현 관세를 유지하고 일정 물량의 수입쿼터를 제공한다. 쌀과 쌀 관련 제품은 한·미 FTA 협상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미국내 BSE 발생과 국내 경기 위축 등으로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이 줄었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며 “한·미 FTA 발효로 국% ad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