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대선 후보 경선 초반전이 ‘김빠진 레이스’로 전개되고 있다.
유력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나 다른 주자들의 ‘컨벤션 효과’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데다 2위 싸움도 사실상 실종됐기 때문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6∼27일 실시한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박 전 위원장은 33.2%, 김문수 지사는 3.3%, 안상수 전 시장은 1.0%, 김태호 의원과 임태희 전 실장은 0.7%를 기록했다.
경선 시작 직전인 16∼20일 조사결과(박 전 위원장 37.8%, 김 지사 2.9%, 안 전 시장 1.3%, 김 의원은 1.1%, 임 전 실장 0.7%)와 비교할 때 주자들의 지지율이 대체로 내려앉았다.
일각에선 경선이 본격 시작됐음에도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데 대해 “지난주에는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책 출간과 방송 출연으로 ‘안풍’(安風) 충격파가 워낙 컸다”고 분석했다.
2위 싸움이 사라진 것도 ‘반전없는 경선’이 되는 데 한몫했다.
김 지사의 맞상대로 거론됐던 김 의원은 지난주 안 전 시장에게 3위를 내준 데 이어 임 전 실장과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