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3·SK텔레콤)이 2012년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31일 새벽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93을 기록해 중국의 쑨양과 동률을 이루며 1분43초14로 1위에 오른 야닉 아넬(프랑스)에 이어 공동 2위에 올랐다.
자신이 보유한 아시아 기록인 1분44초80에 0.13초 뒤진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이 종목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유형 400m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은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하계 올림픽에서 2개 대회 연속 2개 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3번 레인에서 출발한 박태환은 150m 구간까지 아넬과 라이언 록티(미국)에 밀려 3위를 달렸으나 마지막 50m 구간에서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로 맹추격에 나서 록티를 4위로 밀어내고 역시 막판 스퍼트에 성공한 쑨양과 함께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박태환은 8월 3일부터 시작되는 자유형 1천500m에서 대회 세 번째 메달을 노린다.
대회 첫날 박태환, 대회 이틀째 조준호(24·한국마사회)가 판정 시비를 겪은 데 이어 이날은 펜싱장에서 또다시 한국선수에게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왔다.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에 출전한 신아람(26·계룡시청)은 브리타 하이데만(독일)과의 준결승에서 5-5로 맞선 연장전 종료 1초를 남기고 상대에 찌르기를 허용해 3~4위전으로 밀려났다.
1초만 지나면 경기 전에 어드밴티지를 얻은 신아람이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할 수 있었다.
신아람은 1초가 남은 상황에서 하이데만의 공격을 세 차례나 막아냈지만 시계는 1초에서 꿈쩍도 하지 않다가 하이데만이 네 번째 공격에 성공하고 나서야 1초가 흘러 경기가 끝났다.
한국 코치진이 이미 시간이 지났다며 강력히 항의했으나 국제펜싱연맹(FIE) 심판진은 30분 가까이 논의한 후 한국의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신아람은 피스트에 1시간 넘게 주저앉아 울면서 억울함을 호소했고 관중석에서도 심판의 판정에 야유를 보냈지만 판정은 바로 잡히지 않았다.
신아람은 3~4위전에서 세계랭킹 1위 쑨위제(중국)를 상대로 11-11까지 선전했지만 이후 연달아 4점을 내줘 11-15로 무릎을 꿇었다.
유도 남자 73㎏급에서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은 왕기춘(24·포항시청)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왕기춘은 준결승에서 만수르 이사예프(러시아)에 유효패를 당한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위고 르그랑(프랑스)에 밭다리후리기 절반을 내줘 패했다.
32강전에서 리나트 이브라기보프(카자흐스탄)에게 팔가로누워꺾기를 당해 오른쪽 팔꿈치 인대를 다친 왕기춘은 32강, 16강, 8강 등 세 경기를 내리 연장전까지 치르며 진을 뺀 끝에 준결승의 벽을 넘지 못했다.
여자 핸드볼과 배구는 나란히 난적을 꺾고 8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결승에서 승부던지기 끝에 분패했던 덴마크를 맞아 25-24로 승리, 조별리그 2연승을 내달렸다.
특히 한국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결승 등 고비마다 발목을 잡혔던 덴마크를 상대로 올림픽 본선에서 첫 승을 거둬 기쁨이 더했다.
여자 배구는 세르비아를 3-1(25-12 25-16 16-25 25-21)로 꺾고 1승1패를 기록했다. 여자 배구 역시 지금까지 상대 전적에서 7전 전패를 당한 세르비아를 상대로 ‘주포’ 김연경이 혼자 34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쳐 값진 승리를 낚았다.
이날 박태환이 은메달 1개를 획득한 데 그친 한국은 금 2개, 은 2개, 동메달 2개로 6위로 밀려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