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사전입주협약 체결로 첫 관문을 지나 분양계약 체결로 19개월의 산고를 거쳐 ‘평택 고덕삼성산단’의 힘겹지만 첫 발을 무사히 통과한 셈이다.
하지만 여전히 험로를 앞두고 있어 풀어갈 과제도 산적해 있다.
단일 투자 규모로는 건국 이후 최대 규모라는 점과 글로벌기업의 유치로 인한 후광효과, 즉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 끼칠 기대효과 만으로도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파주에 들어선 LG디스플레이의 유치 경험과 현재의 실상에서 이를 잘 엿볼 수 있다.
또한 글로벌기업 삼성의 투자유치에 따른 도시브랜드의 이미지 제고, 수원·화성·용인에서 평택을 잇는 첨단기업도시의 4각축을 형성하면서 속속 일본·독일 등 외자기업의 대규모 투자유치에도 톡톡히 한몫을 더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경기도는 그동안 주거와 산업이 공존하는 융·복합 기업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를 위해 도는 국토해양부와 25회에 걸쳐 협의, 지난 2007년 7월 신도시 지구내 12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을 확정한 뒤 같은해 9월 산업단지 공급물향 369만㎡를 특별배정 받았다.
또 진입도로·용수공급시설·폐수처리시설 등 기반시설 설치비에 대한 국비지원을 위해 국회와 관련 중앙부처를 수 차례 방문, 지난 1월 국토부 산업입지정책심의회에서 국비 5천615억원 지원을 이끌어냈다.
삼성전자의 고덕산단 투자는 그동안 도가 추진해온 융·복합 기업도시 건설 개념의 첫 모범사례로 꼽히게 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고덕산단 입주로 수원-용인 기흥-화성 동탄-평택 고덕-아산 탕정으로 이어지는 광역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하게 돼 국가경쟁력 강화는 물론, 범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해안권 개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최근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건설 경기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국가정책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과 고덕국제화지구 개발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며 브레인시티·서탄산업단지 등 주변 개발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도와 삼성전자는 조기 투자를 위한 ‘투자지원 협약’도 체결했다.
통상 분양계약 체결 이후에도 기반시설 설치비에 대한 연도별 국비확보 지원, 산업단지 부지조성공사 및 공장착공 따른 인허가의 신속처리, 투자애로 해결지원 등 수 많은 문제가 쌓이게 된다.
투자지원 협약은 이 같은 난제를 도와 삼성전자, 평택시, 경기도시공사가 공동으로 해결해 빠른 시일 내에 공장이 가동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도는 고덕산단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운영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행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재율 경제부지사가 전면에 나서 진두지휘하게 된다.
도가 추진해온 융·복합 도시건설 개념 도입으로 고덕신도시는 단순한 베드타운이 아니라 일터와 삶터가 조화를 이루는 진정한 의미의 명품 융·복합신도시가 될 전망이다.
삼성고덕산단 진행경과 및 향후 계획
2004.12.31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 공포
2006. 9.21 평택국제화계획지구 및 택지
개발예정지구 지정
2007. 9. 3 산업단지 물량(3,966천㎡)
배정
2008. 5.13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
2010.11.16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승인고시
2010.12.23 사전입주협약 체결
2012. 7.31 분양계약 및 투자지원협약 체결
2012. 8. 부지 조성공사 착공
2015.12. 사업 준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