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8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새누리, 공천헌금 파문에 차명후원금 덮쳐 ‘전전긍긍’

친박 핵심의원에게 불법 후원금 전달 검찰 진술…박근혜에게 불똥 튈까 우려

새누리당의 4·11총선 공천헌금 의혹이 당 지도부의 수습책에도 불구하고 계속 확산, 대선을 앞둔 새누리당과 유력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측의 경보 수위가 한 단계 격상됐다.

공천헌금 수수의혹에 연루된 현영희 의원과 현기환 전 의원에 대한 당 윤리위의 제명 결정에도 불구, 현 의원이 검찰에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이정현 최고위원과 현경대 전 의원에게 차명으로 후원금을 제공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8일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18대 국회에서 박근혜 전 위원장의 ‘대변인격’으로 불린 핵심 측근이며, 현 전 의원은 이른바 친박 내 원로들의 모임인 ‘7인회’ 멤버로 꼽히면서 전방위 공천로비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검찰이 이날 현 의원과 조기문 전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을 사법처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공천헌금 의혹 당사자인 현 전 의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충격파는 더 커지고 있다.

차명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이 최고위원은 “확인한 결과, 차명 후원금으로 의심되는 부분이 없다”고, 현경대 전 의원은 “일일이 알 수 없고,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조차 받은 기억이 없다”고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공천헌금 의혹이 규명되기도 전에 설상가상으로 불법 후원금 문제가 터지자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대쇄신을 전면에 내걸고 당명과 정강정책을 바꾸면서 변화의 몸부림을 쳤지만 대선 국면에서 터져나온 공천헌금 파문으로 쇄신의 불씨가 꺼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후원금 문제에 대해 당사자들이 부인하고 있는 데다 차명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후원금을 받았을 경우에는 처벌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치명타’는 아니라는 낙관론도 없지 않다.

박근혜 경선캠프도 당혹해 하기는 마찬가지다.

공천헌금 의혹 자체도 버거운 상황에서 한때 ‘경선 보이콧’까지 꺼내든 비박(비박근혜) 경선주자 3인의 압박과 야당의 공세마저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잡음없이 경선을 마무리하고 대권을 향한 본선에서 ‘안풍’(안철수 바람)을 비롯한 야권연대 움직임을 돌파해야 하는 박 전 위원장으로서는 대권가도 초반부터 대형 악재에 직면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지도부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습책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