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꿈을 향해 의지를 굽히지 않는 청년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파브르를 꿈꾸는 미래의 곤충학자 장정희(가평고3·사진)군.
곤충 생태관 건립이 꿈이라는 장군은 다른 수험생들과 마찬가지로 대학입시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방과후에는 곤충을 채집하기 위해 산과 들로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다.
장군은 300여종 2천여마리의 곤충을 채집해 표본으로 소장하고 있으며, 주변에서 보기드문 도둑게, 하늘소, 장수풍뎅이 등 15종의 곤충을 사육하고 있다.
특히 산이 깊고 울창한 강원도까지 원정을 다니는 열정과 곤충을 관찰하기 위해 랜턴 불빛에 의지한 채 밤을 새우는 등 학생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인내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어 주변을 놀라게 하고 있다.
“10여년전 어머니가 선물로 준 사슴벌레 한마리가 곤충학자의 꿈을 키우게 했다”는 장정희군은 독학으로 사진을 연구해 직접 촬영하고 연구한 자료를 데이터로 꼼꼼히 정리하는 한편 곤충의 서식지와 분포도를 도표로 만들어 채집한 곤충과 함께 교내에 전시하고 있다.
장군은 “어려서부터 만져온 사슴벌레가 너무 신기하고 좋아 곤충에 관심을 갖게됐다”며 “혐오스럽다고 피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곤충과 신비하고 오묘한 무언가를 나누고 있다는 생각에 애정이 간다”고 말했다.
한편 장정희군은 수천종에 달하는 곤충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교내 전시회를 통해 많은 학생들과 교류하고 있으며, 더 많은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다양한 곳으로의 초대전시회를 기대하고 있다.